[환경일보 김원 기자] ‘시련의 아픔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리고 열망의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목표에 접근하는 속도는 빨라진다.(‘아일랜드 명문 오닐가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 中)’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은 18일 농협중앙회 상무 이상 29명의 간부에게 책 한권씩을 선물했다. 1500년간 아일랜드를 지배한 오닐가문의 핵심 성공요인을 분석해 지속성장 경영의 비밀을 분석한 ‘아일랜드 명문 오닐가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전진문 지음, 위즈덤하우스)’이다.

 

이 책은 유럽 최고(最古)명문가 오닐가문의 핵심 성공요인 분석을 통해 지속성장 경영을 비밀을 찾아보고 있다. 오닐가문의 성공요인은 절박했던 시대적 환경과 소중한 것을 희생하는 용단을 통해 비전을 실현한 선도자, 그리고 핵심가치를 공유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후손들의 이야기다.

 

기원전 10세기경 스페인 왕 밀레시우스는 새로운 낙토(樂土)를 찾으려는 간절한 염원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죽는다. 밀레시우스의 아들들은 선왕의 유지에 따라 새로운 낙토인 아일랜드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기존 세력과 다툼이 시작돼 ‘손이 먼저 닿는 사람’이 그 땅을 지배하기로 약속했다.

 

밀레시우스의 아들 헤레몬(Heremon)은 마지막 순간 한발 뒤져 승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에 헤레몬은 자신의 손목을 칼로 잘라 피묻은 손을 힘차게 던짐으로써, 경쟁자보다 먼저 손이 육지에 닿게 해 승자가 돼 왕이 됐다.

 

그 결과 그를 비롯해 밀레시우스의 후손들만이 왕이 될 자격을 가지고 아일랜드를 통치했다. 선도자의 발 빠른 결단과 숭고한 자기희생이 1500년을 이어온 가문의 영광을 가져온 것이다.

 

헤레몬의 ‘붉은 손 이야기’는 장 장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 장관은 책과 함께 서한을 통해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마지막 도착점을 향해가는 지금 이 순간, 농업의 지속성장 그리고 농협의 큰 목적 달성과 지속성장을 위해 헤레몬과 같은 ‘발 빠른 결단과 자기희생’이 정부와 농협 모두에게 요구되는 시기라고 전했다.

 

한권의 책 선물을 통해 ‘발 빠른 결단과 자기희생’에 대한 장장관 스스로의 다짐을 다지는 한편, 100년 그리고 200년 이상 지속성장하는 농협이 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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