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의 중심 궁궐인 덕수궁은 1897년 고종이 황제즉위식을 거행하고 대한제국을 출범시킨 곳이자, 1905년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인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덕수궁국문표지.
▲덕수궁 국문 표지
또한 유난히 커피를 좋아했던 고종이 외교사절과 커피를 마시던 정관헌(靜觀軒)과 고종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덕혜옹주의 유치원이 있었던 준명당(浚眀堂) 등 사연이 많은 건축물 또한 풍부한 곳이다.

 

서울시는 역사책 속에서만 만나던 덕수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덕수궁의 참모습을 만나는 ‘서울 만화가이드북 덕수궁’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서울 만화가이드북 덕수궁’은 지난해 3월 ‘서울의 5대궁’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발간된 ‘경복궁’ 편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책은 여느 가이드북처럼 건축 양식과 단순히 역사를 서술하는 딱딱한 안내서가 아닌, 덕수궁 이곳저곳에 담겨 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서울 만화가이드북 덕수궁’의 작가는 우리나라 대표 만화 로봇 태권V의 김형배 화백이다. 김화백은 6개월간 덕수궁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작품을 완성했고, 각종 역사적 문서를 참고해 덕수궁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만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약 120페이지 가량의 가이드북에는 덕수궁 답사동선 소개를 비롯해 약 100페이지 상당의 만화가 그려져 있다. 여기에 약 20여페이지 분량의 덕수궁에 대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서울시는 ‘서울 만화가이드북 덕수궁’을 한국어판과 영어판으로 발간해 덕수궁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서울소재 외국대사관, 외국인학교와 한국어학당에 비치해 외국인들이 덕수궁과 우리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내 초등학교에도 무료로 배포해 어린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서울시 최항도 경쟁력강화본부장은 “금번에 발간된 만화가이드북 덕수궁은 딱딱한 내용의 건물 설명이나 역사적 사실 나열이 아닌 만화와 스토리로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콘셉트의 관광가이드북”이라며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의 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5대궁 시리즈를 발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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