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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무갖기 캠페인

[환경일보 김원 기자] 지금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는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나무와 꽃들로 활기차 있다. 숲을 만들고 가꾸는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 김후란, 이하 생명의숲)이 산림청과 함께 지난 26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내나무갖기 캠페인’을 열었다. ‘내나무갖기 캠페인’은 매년 나무심기 좋은 봄철 이맘때쯤 나무심기에 대한 중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생명의숲과 산림청이 주최하는 행사다.

 

‘숲, 지구를 지키는 초록 에너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40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산수유, 소나무, 대추나무 등 묘목 12종(7000본)과 금낭화, 벌개미취, 할미꽃, 벌개미취, 구절초, 원추리 등 야생화들이(2400본) 시민들을 반겼다. 아침부터 나무를 나눠준다는 소식에 서둘러 이곳에 도착한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 유치원 꼬마들이 줄을 섰다. 원하는 나무와 야생화를 3그루씩 고르고, 나눠받은 나무를 잘 키우겠다는 약속도장도 찍었다.

 

시민들의 관심 또한 활기찼다. 이름을 묻고 물은 어떻게 주는지, 어디에 심으면 좋은지 질문이 쏟아졌다. 생명의숲 조연환 상임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나무를 고르는 즐거움도 크지만, 내나무를 정성껏 심어 가꾸는 즐거움은 두고두고 크게 돌아온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집 주변과 가정 내에 아담한 녹색공간을 가꿔 보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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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무갖기 캠페인
행사장 한편에서는 식목퀴즈 맞추기와 나무로 자동차모형을 만드는 체험교실, 커다란 지구본 위에 희망나무 메시지를 적어 나무를 심는 이벤트도 벌어졌다. 이 밖에도 인쇄 후 재단돼 버려지는 종이를 이용해 예쁜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녹색체험코너와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초록에너지를 만드는 코너도 새롭게 등장했다.

 

이번 ‘내나무갖기 캠페인’은 생명의숲과 산림청이 주최하고 ING생명이 후원했다. ING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비롯한 숲을 가꾸고 나누는 실천운동을 생명의숲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지난 19일 환경운동을 위한 양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도 ING생명 최수종 부사장이 3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시민들에게 나무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최수종 부사장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ING생명 오렌지데이 봉사활동의 날에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ING생명은 지구를 지키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창립 12주년을 맞은 생명의숲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 참여와 공감을 넓혀가고 있는 숲 전문단체다. 식목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나 기타 문의는 생명의숲 홈페이지(www.forest.or.kr)나 전화(☏02-735-323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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