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2010년 제1회 북구 클린-환경 나눔장터’가 지난 27일 울산광역시 북구청 광장에서 주민 3000여명의 참여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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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클린-환경 나눔장터가 열린 북구청 광장 모습

울산시 북구청은 나눔의 문화 확산으로 근검절약 정신과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분기별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나누고 다시 사용하는 문화 확산’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나눔장터에는 생활용품, 가전제품, 유아용품 등 집에서 쓰지 않고 방치돼 있는 다양한 재활용품을 판매했다.

 

초등학생 아이와 행사에 참여한 박미숙(38) 씨는 “아이가 커서 못 입게 된 옷가지 가운데 버리기 아까운 것을 들고 나왔다”며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양정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권오명)에서도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주민들로부터 기증을 받은 옷과 가방, 책 등을 벌여놓고 판매에 열을 올렸다. 회장 권오명(54) 씨는 “매년 행사 때마다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비록 판매금액은 적지만 나중에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이번 장터에는 북구청 환경미화과 직원들이 리본아트, 풍선아트, 즉석사진 찍어주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마련해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북구청은 지난 2005년부터 자원재활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매 분기마다 나눔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회 30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타 시도의 벤치마킹이 잇따르면서 올해는 나눔장터가 북구뿐 아니라 5개 구군으로 확대 개최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나눔장터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경제원리와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배울 수 있는 값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과 이웃의 소통과 나눔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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