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에서는 지금까지 쌀 농업은 소규모, 다품종 생산체제로 품질향상에 어려움이 있고 농가 단위별 재배형태로 경영개선에 한계가 있으므로 쌀시장 전면개방에 대비하고 쌀 품질향상 및 경영비 절감을 통한 쌀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들녘 단위로 조직화, 규모화 된 우수경영체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들녘별 우수경영체 지원사업은 들녘 단위로 50ha 이상의 규모화ㆍ조직화ㆍ집단화된 지역에 재배 품종을 단일화하고 토양개량, 시비 등 들녘에 맞는 재배관리 표준화 및 지역의 RPC와 계약재배로 건조, 저장, 가공, 판매 등 생산유통 일관체계 구축으로 농작업을 규모화하고 종자, 비료, 농약의 적정 투입으로 생산비 30%이상 절감이 목표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상주, 의성 등 들녘이 넓은 5개소에 11억원을 지원한 결과 공동육묘, 공동방제를 통해 경영비 절감은 물론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고 올해에는 작년보다 4개소가 늘어난 총 9개소에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들녘별 우수경영체 육성사업이 벼재배 농업인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자동화 공동육묘장, 종자건조저장시설, 공동직파기, 공동광역방제기 등이 현재의 농촌 인력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부족 문제와 생산비 상승요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년 농사의 절반이라고 하는 육묘 과정을 공동육묘장을 통해 해결하고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는 병해충 방제작업도 광역방제기를 이용 비교적 젊은 농업인들이 회원 전체의 재배면적을 공동 방제함으로써 방제횟수는 줄이되 병해충 방제효과는 오히려 높일 수 있는 장점이 무엇보다도 크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수사례로서 작년에 사업을 실시한 경북 의성군 단북면의 칠성작목반을 들었는데 칠성작목반에서는 2009년 공동육묘를 90% 이행했으나 올해에는 100%까지 높이는 한편 공동방제를 2회 실시함으로써 개별로 실시하는 것에 비해 방제횟수는 줄이고 방제효과는 오히려 훨씬 높여 친환경농업 실천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관행농업에 비해 생산비를 25%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들녘별 우수경영체 육성사업은 농촌과 농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영농규모화와 공동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생산경영비 절감은 실질적인 농가소득으로 직결된다고 보고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ntlr3@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