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에서는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게임방, PC방 등 관련 산업도 급속히 팽창함에 따라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 등에 빠져 자기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거나 심지어는 범죄, 자살, 폭력으로 이어져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인터넷(게임)중독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에서는 13개 시ㆍ군에 설치 운영중인 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부모교육, 인터넷중독 예방프로그램 운영, 상담인력 47명에 대한 전문 상담능력배양, 교육청과 연계한 학교 학생들의 집단교육 등 예방 및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보건소나 의료전문기관, 정신보건센터 등과는 위험군에 대한 심리검사 및 치료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PC방, 게임방 등 인터넷컴퓨터 게임시설 제공업소를 중심으로 청소년 출입가능시간 준수여부, 음란물의 이용 및 제공여부 등에 대한 지도와 더불어 청소년 인터넷중독 예방활동에 동참을 유도하고, 교육청ㆍ경찰청 등 유관기관 및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청소년지도위원과 합동으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2008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서는 아동ㆍ청소년의 2.3%가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었고 전체의 약12%가 상담이 필요한 잠재적 위험군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도에는 1만여 명의 청소년이 인터넷중독 위험군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가 조사한‘경북청소년활동요구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도내 청소년들 컴퓨터 사용시간은 여가시간의 55%인 하루평균 130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인터넷 중독 상담ㆍ치료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K-척도 자가진단표’에 의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나타난 170개 학교 578명의 잠재위험군과 일반사용자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이들 중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장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들(6명)은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운영하는 기숙형 치료학교인 ‘레스큐(RESCUE)스쿨’에 입교시켜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인터넷 중독진단검사인 K척도로 측정한 사전-사후 검사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독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도에서는 이러한 치료 및 상담ㆍ교육의 효과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멘토 또는 청소년동반자(YC)와 연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며, 매체이용이 본격화 되는 초등 저학년 시기부터 건전한 이용 습관 형성을 위해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년에는 인터넷 중독 전수조사 대상을 확대 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치료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체계화된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나 학교, 관련업소와 단체 등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일들로 우선적으로는 아동ㆍ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어릴 때부터 혼자 방치돼 있는 시간을 줄이고,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이해받고 공감돼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부모님들의 태도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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