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마스크, 필터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사스(SARS) 등을 차단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방법의 도면.
▲새로 개발된 방법의 도면

이번에 개발한 평가방법은 기존 방법을 보완해 시험관 내(內)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차단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차단효력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게 됐다고 검역원은 밝혔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공인된 기존 방법은 미군 VFE 표준절차 및 의학용 마스크 제조 관련 미국시험재료학회 검사규정에 명시된 절차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신종인플루엔자 A(H1N1)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평가는 불가능해 1가지 바이러스(phiX174 박테리오 파지)에 대해서만 평가가 가능하고, 실제 상황과 유사한 ‘생체 조건(in vivo)’에 대한 효력을 평가할 수 없는 ‘시험관 조건(in vitro)’ 시험에 한정된 기술이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방법의 사진자료.
▲새로 개발된 방법의 사진자료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개발된 평가방법은 시험관이 아닌 ‘실험동물’을 활용함으로써 실제상황과 유사한 평가시험이 가능해졌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차단효과 평가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시험에 활용이 가능해 감염질병 분야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이번 평가방법은 ‘실험동물윤리규정’에도 적합하며, 평가 시험 전·후 훈증소독이 용이해 오염에 의한 실험오차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방법은 민·관·학계의 공동연구결과 ‘바이러스 흡착·불활성화 필터 신소재 및 응용제품개발’ 농림기술개발과제 수행 중에 고안됐으며, 이후 검역원이 관련 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2월25일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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