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봄철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임신부들은 ‘코에 뿌리는 약’을 선택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봄철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이해 ‘코에 뿌리는 약(점비제)’의 종류, 선택할 때의 주의할 사항, 사용시 요령 등을 소개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증상 중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이 있을 때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을 사용하고, 코막힘 증상이 심할 때에는 혈관수축제가 포함된 의약품을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모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콧물 증상만 있는 경우에는 항콜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점비제는 모두 코에 직접 뿌리는 국소용 제제이기 때문에 전신부작용이 먹는 약보다는 일반적으로 낮으나, 고혈압환자, 당뇨병환자, 심장애환자는 혈관수축제가 함유된 알레르기성 비염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혈관수축제는 빈맥, 협심증, 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관수축제가 함유된 점비제는 장기간 사용시 오히려 약물성 비염이 발생해 점막이 심하게 붓고 나중에는 약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최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비제는 사용방법에 따라 분무형과 점적형으로 나눠지는데, 두 종류 모두 사용 전에 반드시 코 안의 이물을 제거해야 약물이 제대로 투여될 수 있으며, 분무형은 고개를 바로하거나 약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투여하지만, 점적형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투여하며 약물이 비강에 스며들 수 있도록 2~3분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청은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입하고 수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에는 투여를 중지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단계적인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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