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울산시가 출연진 28명 전원을 장애인으로 구성한 ‘충신 박제상’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울산시는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오는 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 ‘충신 박제상(연출 장창호)’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울산시와 울산장애인총연합회가 장애인식 개선사업으로 2007년부터 시작한 공연으로 연극 ‘미운오리(2007)’, 연극 ‘바위에 새긴 사랑(2008)’, 뮤지컬 ‘투란도트(2009)’에 이어 네 번째로 준비한 야심작이다.

 

‘충신 박제상’은 동그라미극장(대표 김보헌)이 제작을 맡았으며 가요무대 형식을 빌려 앞쪽 무대는 노래하는 곳(쇼 무대), 뒤쪽 무대는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는 극무대로 활용한다. 출연진은 시각(5명), 지체(5명), 지적(5명), 창각 장애인(13명) 등 28명 모두 장애인으로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가하며 장애유형 또한 다양하다.

 

공연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는 4월16일 오후 5시, 7시30분 2회에 걸쳐 공연되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사회복지과(☏052-229-3443), 울산장애인총연합회(☏052-294-1966), 동그라미 극장(☏052-258-1248)에 문의하면 단체 관람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애인 연기자들은 동료배우의 몸짓을 보지 못하거나 대사를 들을 수 없거나 몸이 불편해 생각대로 충분히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장애인만이 가질 수 있는 예민한 감각과 감수성으로 작품의 느낌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다”며 “오히려 평소에 불편하게 잠재운 감정을 되살려 전문가들이 하는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참신함과 열렬한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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