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울산시 중구 구역전시장에서 처음 열린 벼룩시장이 8000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가는 이변을 연출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울산시 중구는 주말인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중구 학산동 구역전시장 아케이드에서 ‘환경-CLEAN 나눔장터’를 주제로 벼룩시장을 개장했다.

 

앞서 이번 벼룩시장은 일반시민이 상인이 돼 중고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유럽형 벼룩시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때문에 이날 벼룩시장에는 오전 10시 개장과 동시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중구청 집계 약 8000명의 울산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상인들과 흥정을 통해 의류와, 잡화, 서적, 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벼룩시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기존 재래시장을 이용하면서 모처럼 구역전시장이 큰 활기를 띄었다.

 

이번 벼룩시장에는 중구청이 접수한 개인 신청자 100명과 가족 등 200여명의 일반시민과 새마을 등 10개의 봉사단체가 상인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유치원생에서부터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으며, 물품들은 단돈 100원에서부터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조용수 중구청장은 “일반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벼룩시장을 통해 나눔과 순환의 문화를 확산시켰다”라고 이날 행사의 의미를 부였다.

 

그동안 울산지역에서 열린 벼룩시장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보다는 봉사단체, 관변단체, 공무원, 동주민센터 위주로 펼쳐져 왔다. 하지만 이번 중구의 벼룩시장 대성황을 통해 벼룩시장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기적인 벼룩시장 개설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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