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김관후 기자 = 지난 2008년 2월10일 600년 역사를 함께 해 온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128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소중한 문화유산이 완전히 소실됐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에서는 문화재 보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인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각고의 노력 끝에 목조건축물에 최적화된 첨단 IT신기술을 적용한 안동시 문화재 방재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도산서원, 임청각, 개목사, 소호헌, 하회 충효당 등 10개소 목조 건축 문화재에 지능형 통합재난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


  이에 10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 운영과 사용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오는 4월14일 오후 2시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소재 ‘소호헌(보물 제475호)’에서 문화재청과 시ㆍ도 문화재방재담당 공무원을 초청해 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사업 시연회를 개최한다.


  문화재 관재시스템의 특징은 최첨단 IT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으로써 USN(Ubiquitous Sensor Network)기반의 통합 재난관리로 통계적 기법에 의해 정상치 예측은 물론, 화재, 침입, 습해 등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 판단 즉시, 관계 담당자 및 유관기관(경찰서, 소방서, 문화재 지킴이)에 상황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해 효과적인 문화재 감시, 재난 판단을 지원하는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화재에 취약한 목조문화재의 화재발생을 초기에 인지하고 대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문화재 재난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일종인 ‘아이폰’을 활용한 원격 동보 단말기를 통해 해당 문화재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손안에 놓고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한 박자 빠르게 대응 조치를 할 수 있어 화재 및 각종 재난을 미연에 예방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시연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향후 시스템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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