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최신개봉 한국영화가 보고 싶다면 이제 가까운 영화관을 찾으면 된다.

 

 서울시는 외국인들이 언어문제 없이 한국영화를 접하고, 또 이를 통해 서울거주 외국인들의 문화 만족도와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한국영화 개봉작 영어자막상영관’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개의 극장에서 총 10편을 상영하던 것을 올해는 상영관을 서울 주요지역 4개 극장으로 확대하고, 상영 영화수도 20편으로 2배나 늘렸는데 영어자막 한국영화는 1일 3회 이상 연중 상영되며, 올해부터는 출연배우 무대인사, 외국인초청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영화 관람의 즐거움 더욱 증대시킬 계획이다.

 

 ‘영어자막 상영관’은 지난 2008년 한 서울시민이 외국인친구에게 한국영화를 보여 주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아이디어를 낸 것에서 출발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2008년 7~8월 두달간, 용산 CGV에서 ▷놈놈놈 ▷신기전 등 2편의 영어자막 영화를 시범 상영했고 그 결과 3천여 명의 외국인이 영화를 보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며, 이에 2009년부터는 상설상영을 결정하고 ▷해운대 ▷국가대표 ▷마더 등 총 10편의 한국영화를 강남씨너스와 명동씨너스에서 상영해 약2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영화를 즐겼다.

 

구르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서울시는 영어자막 영화관에 대한 확충 요청이 높아지자 올해는 외국인의 왕래가 많은 4개(CGV강남, CGV용산, CGV명동, CGV구로)지역에 상영관을 마련하고 상영영화수도 대폭 늘렸는데 올해 첫 영어자막 영화는 이준익감독의 신작 차승원·황정민 주연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다.

 

 그 외에도 임상수 감독, 이정재·전도연 주연의 ‘하녀’, 이창동 감독, 윤정희 주연의 ‘시’, 계윤식 감독, 이성재 주연의 ‘꿈은 이루어진다’ 등이 영어자막으로 상영예정이다.

 

 서울시 마채숙 문화산업담당관은 “지난해 영어자막 영화 상영결과 외국인들이 우리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 친화적인 서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세계적으로 한국영화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고,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상영관과 영화를 늘리기로 결정했으며, 추후 다른 언어자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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