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충무공탄신일 465주년인 4월 28일 이순신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 ‘충무공이야기’가 개관되는데 세종로의 이순신 동상과 연계해 충무공의 업적과 인간적인 면모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충무공이야기’는 지난해 9월부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조성됐다.

 

 ‘충무공이야기’는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에 2,013㎡ 규모(약600평)로 조성됐는데 개관 이후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무료로 개방되고,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점검으로 휴관한다.

 

 ‘충무공이야기’는 지난해 한글날 개관한 ‘세종이야기’ 바로 옆 공간에 위치하며, ‘도전’, ‘충(忠)’, ‘창의’, ‘애민’ 등 12개 주제, 7개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충무공이야기’는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역사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됐는데 특히 거북선 실제크기를 55%로 축소해 재현한 모형은 관람객들이 직접 내부관람을 할 수 있어 당시의 상황을 더 생생히 체험할 수 있고, 거북선 축소모형은 거북선에 대한 각기 다른 의견들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해군사관학교가 복원한 거북선을 모델로 관련 자문위원들의 고증을 거쳐 축조됐다.

 

 체험존에서는 화포쏘기, 노젓기 등의 디지털 체험과 함께 판옥선 접합 구조놀이, 돛 올려보기, 거북선 조립, 해전술 퍼즐 등 아날로그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조선함대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젓기는 디지털 반응형 영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관람객이 직접 거북선의 노를 저어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관람객이 노를 잡고 움직이면 모니터에서 바다 배경이 펼쳐지고, 적선들이 등장하며 노 젓는 속도, 왜선 피해가기 등 노를 저으면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주어 노 젓기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이순신의 삶을 주제로 새롭게 제작되는 7분 분량의 3D애니메이션 영상이 4D체험관으로 구성되는데 4D체험관은 3D로 제작된 영상물을 물, 공기, 향기, 다양한 진동이 구현되는 32석의 체험의자를 통해 마치 전쟁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광화문광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음성안내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세종이야기’와 함께 ‘충무공이야기’에 대한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외국어로 지원되는 음성 안내 시스템(PDA) 및 안내브로셔 등을 갖춰 외국인들이 전시관을 관람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개관식은 충무공의 유지를 받들어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46명의 용사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화려한 이벤트를 완전히 배제하고 최대한 엄숙하고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으로 ‘충무공이야기’ 개관일인 28일(수) 경상남도 창작 뮤지컬 ‘이순신’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회 공연(오후 4시/8시)된다.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국 영해 최전선을 지키다 떠난 천안함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오늘 충무공이야기 개관을 통해 자신을 던져 조국의 바다를 지킨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과 멸사봉공의 정신을 우리가 더욱 마음 속 깊이 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은 ‘이순신 동상’과 ‘12․23분수’, ‘충무공이야기’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광화문광장이 국가상징가로 역사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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