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세종문화회관(사장 박동호)에서 마련된다. 클래식, 국악으로 구성된 특별 프로그램은 볼거리와 함께 교육적인 요소 등도 함께 제공해 눈길을 끈다.

 

6.
▲세종문화회관 어린이날 행사

톡톡 튀는 ‘국악’ 아이들도 즐거워한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국악뮤지컬 ‘아기돼지꼼꼼이’는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기돼지 삼형제’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민요와 장단, 탈춤, 꼭두각시놀음, 사자춤과 국악기의 다양한 리듬이 흥겨워 공연을 관람하고 나온 아이들이 더욱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 기간 중에는 미술체험 학습 ‘꼬마한글서당’이 서울남산국악당 사랑채에서 진행된다. 선생님과 함께 한글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이들이 그린 작품들은 5월 한 달 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삼청각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특별공연 ‘진짜 맛있는 콘서트 자미(滋味)’를 진행한다. ‘자미’는 공연과 식사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노래패 ‘예쁜 아이들’과 삼청각 퓨전앙상블 ‘청아랑’이 동요와 함께 창작판소리, 드라마 ‘대장금’, ‘일지매’, ‘추노’등에 삽입된 음악들을 연주한다.

 

5.
▲세종문화회관 어버이날 행사

명화 속 클래식, 우리 소리로 부모님과 함께 추억쌓기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월7일 부모님과 점심 또는 저녁을 삼청각에서 공연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와 김덕수 사물놀이패에서 꽹과리를 맡았던 이광수 등 실력있는 국악인들이 신수제천, 춘앵전,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 등 부모세대에 맞춘 우리 소리들을 모아 들려준다. 특히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식사도 다른 때보다 더욱 풍성하게 점심 11코스, 저녁 14코스로 준비했다.

 

어버이날(5월8일)과 그 다음날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희망카네이션 포도나무사랑’이 진행된다. ‘희망카네이션 포도나무사랑’은 경기민요, 전통무용, 타악 등 한판 신나는 무대로 꾸며진다. 어버이날 공연답게 이벤트와 선물도 푸짐하다. 특별 이벤트 시간을 통해 평소 애정표현이 부족했던 자녀들은 부모님께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전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월9일 열리는 ‘말러 5번 교향곡’은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이 1971년에 발표한 ‘베니스에서 죽다’에 삽입된 곡으로 유명하다. 루치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 1902-1976)는 베니스, 칸 영화제 등에서 수차례 수상한 명감독이다. 토마스 만이 작곡가 말러를 모델로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이 영화는 부모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클래식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어 함께 감상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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