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각종 축제와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가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으로 많이 열리는 계절의 여왕 5월의 끝자락에 가까운 공원에서 예술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는 서울숲공원(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커뮤니티센터에서 5월 22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한달 동안 도자예술작품들을 모은 전시회 ‘에코시티와 세라믹아트-평면성의 미학전’를 연다.

 

 그동안 작품취급상의 민감성 때문에 공공공간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도자예술 작품들을 ‘숲’이라는 자연 속에서 과감히 전시, 도자예술이 갖는 평면성의 미학을 심도있게 탐구한 의미 깊은 내용들로 구성해 68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는 시민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공공간에서 예술작품들을 전시해 예술의 사회적 참여와 확산, 융합을 구현해 나가자는 취지로 문화환경디자인 연구소 CEDI와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가 공동주관한다.

 

 ‘도자’라고 하면 흔히들 ‘그릇’만을 연상하기 쉬운데 사실 도자예술은 ‘불의 예술’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작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변수가 많은 분야인 만큼 그 ‘깊이’가 다르면서도 표현기법과 방식이 회화적인 평면성의 미학을 다양하게 포괄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언어에 대한 해석을 시민대중이 스스로 이해하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도시생태환경과 세라믹아트의 조화를 찾아 나가자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중 상당수는 서울대, 중국 경덕진 도자대학교 등에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국내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시각문화예술교육과 창작활동의 접점을 조화롭게 융합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활동적인 작가들이다.

 

 서울시의 대표공원 서울숲공원(면적 1,156,498㎡)은 살아있는 동식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면서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조성돼 2005년 개원 후에도 곤충식물원, 무장애놀이터, 갤러리정원, 나비정원, 향기정원 등 지속적으로 공간의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계절축제를 연중 열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센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2008년 11월말 문을 연 이래 전시, 공연,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해오면서 명실상부한 공원내 문화체험의 아이콘으로 거점이 되고 있다.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전문예술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며, 향후 작가와의 만남, 작품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 공원에서 다양하고 편안하게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02-460-290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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