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형도.

▲중남니 5대 산유국인 콜롬비아는 미주시장 진출의

교두보라 할 수 있다

2019년까지 하수처리장 50% 확대

폐수처리장치 수입의존도 높아

 

한국의 환경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오랜 세월을 두고 발전을 거듭한 전통적인 선진국들과 달리 한국은 단시간에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문제 또한 단시간에 해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성장과 환경보존을 동시에 이루려는 개도국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에 진출하려고 해도 해당 국가의 환경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기존의 전통적인 시장인 중국, 동남아 등을 제외한 남미와 유럽의 유망환경 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미주시장 진출의 교두보

 

미주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콜롬비아는 태평양과 카리브해 연안을 마주하고 있고 면적은 남한의 12배, 인구는 약 4500만명이며, 언어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중남미 5대 유망산유국인 콜롬비아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주요 에너지 자원과 페로니켈, 금, 은 등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GDP는 약 5000불, 화폐단위는 페소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산업도시는 수도인 보고타, 메데인, 칼리 시 등이며 현저한 치안개선과 외국인 투자증대 등으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양호한 국제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콜롬비아의 경제특징은 첫째, 목표달성 중심의 일관된 정책 기조로 2007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보였으며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산업별 비중이 균형적이며 다각화 돼있고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인 나라이다. 둘째로 만년설에서 아마존 정글의 열대 기후까지 다양한 기후 조건과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풍부한 관광자원은 경제의 긍정적인 측면인 반면 높은 대미 의존도와 지역, 계층별 소득격차가 심각한 편인데 경제의 약점으로 볼 수 있다.

 

막대한 폐기물 대부분 비위생 처리

 

먼저 수질분야에서는 상·하수도 시설의 노후화 및 비효율적인 운영과 처리시설부족으로 발생되는 폐수의 80%가 처리되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환경오염 및 수인성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

 

폐기물 분야는 하루 발생되는 폐기물량이 2만8800톤에서 점차 증가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해 대부분 비위생 매립되고 있다. 이렇게 무단 투기되고 있는 폐기물들은 비점오염원으로 수질, 토양오염과 같은 또 다른 환경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대기 분야에서는 저급 연료사용과 차량 노후화로 인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들 수 있다. 마지막 이슈로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홍수와 산사태를 들 수 있겠다.

 

콜롬비아는 환경개선 사업에 2014년까지 약 33~34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2007년 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콜롬비아의 전체 환경시장규모는 2억1300만달러 규모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으로 약 1억천만 달러이다.

 

epm 하수처리장 최종 처리수.
▲처리시설 부족으로 발생 폐수의 80%가 처리되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주요산업도시 보고타, 메데인, 칼리 시의 유역하천인 보고타 강, 메데인 강, 카우카 강으로 유입되는 폐수 발생량 및 처리현황을 보여주고 있는데 처리시설의 미비로 발생되는 80% 이상이 처리되지 않고 인근유역으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발생되는 폐수 중 산업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로 하천 오염의 주 원인은 생활하수이며 발생된 산업폐수의 성상은 부유성 물질 및 유기성 물질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기존의 폐수처리장에서는 활성 슬러지 법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를 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독립 20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도시지역의 하수처리장 보급률을 50%로 확대하고 농촌지역의 경우 상·하수도 보급률을 각 20% 이상 증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용수 및 폐수처리장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08년 수입량은 전년대비 38.4% 증가했고, 콜롬비아 정부는 2009~2012년까지 하수도 설비개선 및 하수처리장 시설 설치에 약 27억달러 예산을 책정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서 하수 및 폐수처리 플랜트, 수질오염 모니터링, 컨설팅 분야 수요 증대 및 펌프, 파이프, 밸브 등 관련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epm 하수처리장 최종 처리조.
▲보고타 등 대도시에 위치한 기존 위생매립지의 수명은 2012년이 한계다

2012년 이내 매립지용량 초과

 

보고타 등 대도시에 위치한 기존 위생매립지는 2012년 이내에 처리가능 용량이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 세계은행은 적환장과 매립지 신설 및 증설에 2000만달러 규모의 차관제공을 결정했으며 콜롬비아 정부 또한 폐기물 처리시설 및 관리개선이 시급함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기물 수거 및 운송장비, 매립장 관련시설, 침출수 처리장 설계 및 운영기술 등의 수요가 예상된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의하면, 대기오염은 콜롬비아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오염이며 심폐 및 호흡기 질환등으로 사회적 비용은 연간 약 76만달러라고 한다.

 

대기오염의 주요오염원은 육상교통, 공업분야, 화력발전 순으로 육상교통수단이 대기오염의 주범이자 질병을 야기하는 미세먼지의 주된 배출원임을 알 수 있다.

 

2011년까지 미세먼지 법정 허용치를 70마이크램 퍼 큐빅미터에서 50마이크로그램 당 큐빅미터로 낮출 계확에 따라 집진설비 및 자동차 매연저감장치 등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환경협력회의1.
▲콜롬비아는 환경·주택·국토개발부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주택건설업무 환경부로 이관

 

콜롬비아 환경부는 1993년 설립된 이후 2003년 경제개발부에서 주택건설 및 상수도 관련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돼 기능이 확대됐고 명칭은 환경·주택·국토개발부로 변경됐다. 환경·주택·국토개발부는 국가기획부와 함께 각종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 및 사업이 국가발전계획 및 투자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고 있다.

 

주요 환경기관은 콜롬비아의 환경관리와 조사·연구를 위한 국가환경시스템인 SINA(Sistema Nacional Ambiental)가 있으며 33개의 자율지역환경청들이 있다. 이 자율지역환경청들은 SINA의 구성원들이며, 각 지역의 독립적인 환경담당기관으로 해당지역의 환경정책 수립 및 각종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주요 환경기관이다.

 

수질부문 환경정책으로 PDA 정책은 국가개발5개년계획(2006~2010년)하의 주요 환경개선부문 정책으로 국민에게 공급되는 수질향상을 위해 32개 주 식수 및 위생환경시설 신설 및 개선 플랜트 사업이다. 사업은 크게 하수 및 배수관거정비와 수처리 시설 개선 및 설치사업이다.

 

폐기물부문 정책은 환경부에서 발생원에서의 재활용품분리배출, 위생매립장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고형폐기물 통합관리 지침을 2002년 발표했으며, 지역내 매립장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자체 관할구역내에 설치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보장할 계획이다.

 

대기관리 정책으로는 이동오염원 프로그램, 연료품질기준강화 그리고 청정교통수단으로의 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자동차 에탄올 비율 확대 정책 등이 있다.

 

epm 하수처리장 직원들과 함꼐.
▲지역 내 매립장 설치를 장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환경개선 프로젝트

 

환경오염 개선과 국민보건 위생을 위해 2019년까지 계획돼 있는 콜롬비아의 주요 환경개선 프로젝트는 메데인 시의 벨로 폐수처리장 신설, 칼리시의 캐너벨라레호 폐수처리장 확장, 보고타 시의 캐노아스 폐수처리장 신설과 살리트레 폐수처리장 확장공사 및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부카라망가 댐 건설사업이 계획돼 있다.

 

대기관리 부문에는 노후차량의 천연가스차량으로의 교체를 포함하여 교통관제 현대화 등 인프라 구축이 목표인 전략적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이 있다. 인구 25만~50만명 12개 중소도시의 교통시스템 재정비 프로젝트이며 지자체별로 평균 1억 달러 전체적으로 12억달러의 대규모 사업이다.

 

먼저 주요 강점요인으로는 목표달성의 일관된 정책기조로 경제성장 및 사회안정,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그리고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약점요인은 지리적 접근성, 언어의 제약, 환경보유기술 부재와 인맥중시 및 정경유착인데 환경보유기술 부재와 인맥중시 및 정경유착은 국내환경산업체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기회요인을 살펴보면, 콜롬비아 정부는 독립 200주년인 2019년까지 상.하수도 분야를 집중 개선할 계획과 외교 다각화 일환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강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협요인은 기술과 자본력을 지닌 선진국의 환경시장 선점과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의 적극적인 콜롬비아 환경시장 진출이다.

 

2019년까지 콜롬비아 환경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며, 상·하수도 및 폐수처리분야, 폐기물관리 및 매립장 건설 사업이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인적네트워크 구축과 현지어 구사는 현지 진출성공에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다.

 

epm 하수처리장 처리조.
▲콜롬비아 진출시 안정적인 금융은 강점이지만 지리와 언어적인 제약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정적인 금융이 강점

 

콜롬비아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정부지원기관의 해외진출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 둘째는 국제기구에서 발주하는 환경사업 입찰을 통해서 참하는 방법, 셋째는 콜롬비아의 경우 모든 대형 프로젝트들이 정치, 경제계 인맥을 통한 로비를 통해서 수주가 이뤄지므로 콜롬비아 정부기관의 인맥구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역량 있는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이 있다. 이와 더불어 앞에서 언급한 방법 2개 이상을 적용하여 진출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정부지원프로그램인 해외 타당성 조사지원 사업을 통해서 해당 프로젝트의 수주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역량 있는 현지 업체를 발굴하여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이다.

 

<자료제공 : 환경산업기술원 수출지원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출지원 상담센터 : ☏ 1599-1722

- 브라질 담당 : 이상용 연구원

- 콜롬비아 담당 : 조영아 연구원

- 터키 담당 : 이환열 연구원

- 튀니지 담당 : 김남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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