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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망 환경시장을 가다 - 튀니지

지역 ‘유일’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보유국

북아프리카·유럽·아랍 시장의 교두보

 

한국의 환경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오랜 세월을 두고 발전을 거듭한 전통적인 선진국들과 달리 한국은 단시간에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문제 또한 단시간에 해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성장과 환경보존을 동시에 이루려는 개도국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에 진출하려고 해도 해당 국가의 환경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기존의 전통적인 시장인 중국, 동남아 등을 제외한 남미와 유럽의 유망환경 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건조지역 전경.

▲튀니지는 건조지역이 많은 세계적인 물 부족 국가로 최근 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확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온건한 이슬람 국가

 

튀니지는 리비아와 알제리 사이에 위치한 북아프리카 국가이다. 튀니지는 고대 카르타고와 로마의 유적과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게는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까지 많이 소개되지 않고 있다. 튀니지는 한반도의 0.8배(1만6255km²)의 국토면적, 천만 명이 조금 넘는 인구(1032만8000명, 2008년 기준)를 보유한 중소규모의 국가로 1인당 GDP가 4000달러 내외로 아프리카에서는 경제수준이 높은 수준에 속하며, 연간 4~7%의 꾸준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튀니지 인구의 98%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나 오랜기간 프랑스의 식민지를 겪으면서(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 유럽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2009년 10월 5선 연임에 성공한 벤알리 대통령의 강력한 종교와 정치의 분리정책으로 가장 온건한 이슬람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튀니지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환경선진국으로 유일하게 산업 폐기물 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아프리카 각국의 환경전문가들이 시설견학을 위해 튀니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튀니지 수자원공급청(SONEDE)은 자체적으로 SONEDE International을 설립하여 수자원 공급분야의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 전파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환경산업 및 기술이 튀니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튀니지 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까지 미칠 수 있어 아프리카 진출경험이 부족한 국내 환경산업 및 기술의 아프리카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수자원 확보에 대규모 투자

 

튀니지는 매 5년마다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을 수립해 국가정책을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제11차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2007~2011년)하에 있다. 제11차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2007~2011년)은 2011년까지 분야별 환경개선 사업 및 투자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튀니지의 국정운영 특성상 정부 주도의 환경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튀니지 환경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다. 다음 표는 제10차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2002~2006년) 결과 및 제11차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2007~2011년)의 목표를 요약한 것으로, 폐기물 시설에 의해 처리되는 폐기물의 비율을 기존의 45%에서 95%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예정이며, 이 외에도 폐수처리시설 및 도시 공원 설립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시설.

▲튀니지는 폐기물, 폐수 등의 처리싯ㄹ과 오수관거의 개선 등 야심찬 계획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증설, 폐수처리시설의 증설, 오수관거의 개선 등의 분야에 야심찬 계획을 세워 운영 중이다. 또한 튀니지는 세계적인 물 부족국가로 물 사용량의 40% 이상을 지하수로 활용하는데 지하수의 높은 염분이 심각한 문제로 되고 있어 튀니지 정부는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 및 관리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담수화 사업을 통한 수자원 공급의 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튀니지 내의 식수 공급망 설치 및 관리를 담당하는 수자원공급청(SONEDE)은 튀니지 남부의 수질 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18개의 중소규모(2000~9000m³/일)의 담수화 시설 및 3개의 대규모의 해수 담수화시설(5만m³/일 및 25만m³/일) 계획을 발표했다.

 

폐기물 분야의 경우 제11차 경제사회개발계획(2007~2011년)을 통해 비위생 매립지를 폐쇄하고 약 20개의 관리형 매립지 및 130개의 적환장을 신설해 폐기물 처리율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10차 경제사회개발계획(2002~2006년)이후의 폐기물 처리율이 45%임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의 투자금액이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 튀니지 정부는 매립지 신설을 위해 유럽 투자은행, 세계은행, ‘튀니지-독일’ 협력사업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튀니지의 신설되는 폐기물 매립지 사업의 경우 CDM사업과 연계하여 운영한 경우가 많으며, 2008년 6월까지 매립지를 활용한 3개의 CDM 사업이 추진된 바 있다.

 

대기오염 분야의 경우, 튀니지의 대기질은 전반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산업시설이 발달한 지역과 대도시의 오염은 국제기준의 기준을 초과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예로, Sfax, Bizerte 등 튀니지 주요 산업도시의 대기중 부유물질(Suspended Particles)의 농도는 WHO 기준의 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튀니지 정부는 대도시 및 산업도시의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배출규제 강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따라서, 매연 여과장치(DPF), 대기오염 모니터링 설비(TMS) 및 시스템, 전기집진, 탈황설비 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 면담.

▲KEITI는 튀니지 환경부 장관(왼쪽 3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간 환경산업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튀니지는 경제의 자유화ㆍ개방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1993년 외국인투자법(Investment Code Law No. 93 - 120으로 광업, 에너지, 금융 및 내국무역을 제외한 모든 분야 포함)을 제정했으며, 특히 수출기업을 위해 양호한 투자여건을 조성해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튀니지 투자환경의 장점으로는 첫째, 유럽, 북아프리카, 아랍의 접근성이 높아 우회 수출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둘째, GDP의 7%를 공공교육에 투입하고 있으며, 과학자와 엔지니어 보유 비율이 유럽국가 수준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최고의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자유화된 경제 체제로 국제신용평가사는 튀니지에 비교적 양호한 신용등급을 부여하였으며, 매년 세계은행이 발간하는 'Doing Business in the Arab World 2010'에 의하면 사업하기 양호한 환경(Easiness of doing business) 지수에서 북아프리카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제규모에 비해 양호한 사업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FDI)의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미 진출한 외국기업의 60%가 튀니지에서의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투자환경의 제한 요인으로는 첫째, 수입허가나 LC 개설을 위한 행정 처리에 지연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둘째, 노동자들의 휴일이 많은 편이며, 이슬람교 금식기인 라마단 기간(약 1달)에는 오전근무만 하는 등 고용조건이 어려운 점이 있다. 셋째, 튀니지의 관세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며 통관과정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많아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지연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튀니지에 진출을 준비하는 경우 환경시장의 현황 뿐 아니라 투자와 관련된 규제나 조항들을 신중하게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동아프리카최초산업폐기물처리시설2.

▲튀니지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 관계자와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인간적 신뢰와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 

 

튀니지 환경시장 진출 방안은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정부관계자와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인적 네트워크 구축한다. 정부의 권한이 강하고 환경사업이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을 통해 시행되는 튀니지의 경우, 튀니지의 정부관계자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사업정보 수집 및 추진에 핵심적인 요인이다.

 

둘째, 국제기구를 통한 입찰 성공사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튀니지는 제한적인 자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기구나 지역의 개발은행을 통해 환경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셋째, 현지기업 및 유럽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모색한다. 튀니지 시장에서 이미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스페인, 체코, 포르투갈 등 다른 후발 유럽국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현지의 유력 민간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한국의 경제발전의 경험 전수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튀니지는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단순한 인프라 구축과 관계된 사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공동연구 등 한국의 발전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사업추진 시 튀니지 정부의 관심사항을 반영한다.

 

튀니지 정부는 사업자선정 시 튀니지측 파트너와의 관계, 해당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환경기술의 전수, 고용창출의 효과, 해당사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운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사업계획 수립 시 튀니지 정부의 이러한 관심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환경관련 제도의 지원과 함께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튀니지에 환경관련 신기술을 전파하고자 할 때 제도의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해 관련기술의 사업화의 여건을 만들어 내고 시장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일곱째, 국내 유관기관의 해외진출 지원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 국내의 수출유관기관은 해외기업신용조사(한국수출보험공사), 상담 및 컨설팅(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출입은행, KOTRA, 한국산업은행 등)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튀니지 환경시장 진출 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국내 유관기관의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수처리시설3.

▲아프리카 각 지역의 환경전문가들과 정책결정자들이 모이는 튀니지는 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이다


아프리카 진출의 관문

 

튀니지 환경시장은 아프리카 지역의 환경선진국으로서 同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서 언급됐던 것처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뿐 아니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및 지중해지역의 환경협력 국제기구인 METAP (Mediterranean Environmental Technical Assistance Program)의 사무소가 튀니지에 위치하고 있어 아프리카 지역 각국의 환경전문가들 및 정책결정자들이 자연스럽게 튀니지로 모이게 되고 이를 통해 환경 분야에서 미치는 인적 네트워크 및 영향력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은 국내의 환경산업체가 튀니지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의미깊은 튀니지 진출의 진출 성공사례가 기대된다.

 

<자료제공 : 환경산업기술원 수출지원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출지원 상담센터 : ☏ 1599-1722
   - 브라질 담당 : 이상용 연구원
   - 콜롬비아 담당 : 조영아 연구원
   - 터키 담당 : 이환열 연구원
   - 튀니지 담당 : 김남희 연구원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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