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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경인아라뱃길 쓰레기 운송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지난 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 사장은 인천 경서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전진기지로서 역점사업 등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사장은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쓰레기를 운송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쓰레기가 도로를 거치지 않고 깨끗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적극적인 찬성 입장인 반면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야당 단체장인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반대할 경우 3개 광역단체 간 엄청난 분쟁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4 아시아경기대회의 주요 경기시설을 추진 중인 수도권 매립지 부지 가운데 아라뱃길에 편입돼 발생한 보상금 1000억원의 처리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시는 이 보상금이 서울시 몫이라며 시 재정에 흡수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시는 매립지에 재투자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인천 주민들은 서울시가 보상금을 가져갈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의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겠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그간 지방선거에 가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민감한 사안이 야당 출신 인천시장이 당선되면서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송 당선자는 경인 아라뱃길에 대해서도 개발계획에 대한 입장을 바꿀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부정적인 전망을 더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공사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및 환경관광명소 조성, 2014 인천AG 경기장 건설, 기타 하수슬러지 자원화사업 등 추진계획을 밝혔다.

 

수도권매립지 가용면적(700만㎡)의 66%(460.5만㎡)에 2017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폐자원에너지타운(38만㎡), 바이오에너지타운(305만㎡), 자연력에너지타운(114만㎡), 환경·문화단지(3.5만㎡)를 조성한다.

 

또한 국제관문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를 환경․문화․레포츠 등 테마별로 개발, 경제활성화 기여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4 인천AG 드림파크경기장(골프, 수영, 승마)과 연계한 레포츠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아울러 수도권폐기물의 안정적, 위생적 처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효율적·경제적 매립기술 개발·적용으로 매립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다.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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