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8월9일(월)부터 11일(수)까지 푸른꿈고등학교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에너지캠프가 열린다.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2박3일 동안 사람과 자연이 만드는 에너지로만 생활해 탄소 발자국의 크기를 최소화한다. 2박 3일간 40명 남짓이 생활하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는 탄소발자국의 크기는 4㎏에 불과하다. 이는 하루동안 발생하는 양은 2㎏도 못 되며, 이는 한국인 1명의 하루 탄소발자국 27kg의 1/10도 안 되는 양이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무주군 안성면에 도착한 후, 바이오디젤을 넣은 경운기나 자전거로 4km 떨어진 푸른꿈고등학교에 찾아온다. 저녁 조명은 손으로 돌려 직접 전기를 만드는 랜턴을 사용하고, 프로그램에 필요한 전기는 자전거발전기로 직접 만든다. 또한 아침은 자전거발전기에 연결한 전기밥솥으로 해 먹고, 점심과 저녁은 태양열조리기로 지어 먹는다.

또한 매일 1인당 생활용수 40리터(생수통 2개, 유엔이 지정한 1인당 필수 물 사용량)와 식수 1.5리터만을 이용해, 참가자들은 몸을 씻는 것에서부터 변을 보고 뒤처리까지 해결해야 한다.

이번 에너지캠프가 진행되는 푸른꿈고등학교는 아베다의 후원으로 녹색연합이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숲과바람과태양의학교 중 한 곳으로, 이번 에너지캠프는 숲과바람과태양의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숲과바람과태양의학교 프로젝트는 중간기술로 만든 자전거, 태양광, 풍력발전기를 학교에 설치하도록 지원하고, 들어간 시설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학생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에너지자립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실제 이번 에너지캠프는 푸른꿈고등학교 1, 2, 3학년 12명이 4개월 동안 직접 콘셉트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홍보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원자력이 친환경인가라는 문제부터 적절한 하루 물 사용량은 얼마인가까지 폭넓고 다양한 고민과 토론을 진행해 학생 주도의 살아있는 교육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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