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 www.gugak.go.kr)이 한가위 연휴인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6시에 서울특별시 서초동 국립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연희, 난장트다’ 공연을 전석 무료로 펼친다. 난장(亂場)은 조선시대 무허가 상행위인 난전(亂廛)에서 유래한 말로 ‘난장을 튼다’거나 ‘난장이 섰다’고 표현했다. 정해진 장날이 아니라 특별히 열린 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어지러이 섞여 떠들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연희로 고된 세상살이에 막힌 울분과 한을 풀어주는 난장과 같은 해방구를 만들어 함께 떠들고, 웃고, 즐기는 동안 세상이 정한 틀에서 한 발짝 물러나 공연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전통연희를 활성화 하고자 지난 4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연희부’ 단원을 충원하고 처음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 창설공연으로 꾸며진다. 보다 역동적인 공연 내용으로 구성된 ‘연희, 난장트다’에서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와 지난해 강강술래 등과 함께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탈꾼의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앞쪽의 광대와 재담을 주고받는 인형극인 발탈(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등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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