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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가을이 되고, 9월로 들어서면서 각 단체들에서 크고 작은 전시회와 포럼,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업체가 운영하는 것도 있고, NGO나 정부기관에서 녹색성장 및 녹색소비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가 대부분이다.

 

행사를 취재할 때마다 보는 프로그램이 몇 가지 있다. 서명운동과 기념사진 촬영, 녹색 및 환경 제품 판매. 좋은 기회에 녹색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좋은 기회다. 하지만 왠지 보여주기 위한 전시이고, 녹색제품 판매에만 급급한 전시회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최근 열렸던 어느 행사는 녹색기업 잔치가 아닌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태풍으로 하루 연기돼 부스 설치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녹색성장 및 녹색실천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행사장에는 녹색관련 기업체만 즐비해 있었다.

 

녹색소비가 확대되고, 녹색 및 환경 기업들이 주목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전시회 및 박람회의 의의이지만, 지나친 상술로 이어진다면 어느 소비자가 녹색소비를 기꺼이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제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주는 박람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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