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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활동 벌이는 조성행부의장, 박기영의원
【화성=환경일보】황기수 기자 = 태풍 곤파스로 인해 강한 타격을 받은 데다 피해지역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복구를 위해 공무원과 기업, 군인 등 많은 이들이 팔 걷고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곤파스 북상으로 강한 바람에 길목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는 등 출근길에 갑작스러운 피해가 발생하자, 안명훈 의용소방대장은 대원 40여 명을 소집, 쓰러진 나무 및 쓰러질 가능성 높은 나뭇가지를 제거해 출근 통행차량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했다.

 

같은 날 장덕동 소재의 양계장 주인 최모 씨는 강풍으로 양계장 지붕이 파손돼 병아리들이 폐사할 것을 염려, 지붕을 손보던 중 탈진상태로 쓰러져 위급한 상태에 이르자, 이 소식을 접한 화성지역자율방재단(단장 조정익) 단원 5명은 5톤 견인차와 기계톱 등의 장비를 동원한 진입통로 확보 및 긴급 구호활동을 전개해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또 3일 새벽 SK 텔레콤 강서본부는 태풍으로 인해 정전사고가 발생한 노인복지시설 등에 차량용 발전기를 설치, 가동해 거동이 불편하고 건강상태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위급함을 해소하기도 했다.

 

한편 화성시와 한 뿌리를 두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와 오산시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채 시장의 지원요청을 받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화성시의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피해농가 복구지원으로 끝내지 않고 수원시 각 동 주민센터별로 ‘화성시 피해농가 상품 팔아주기 코너’를 설치하는 등 피해농가 상품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경기도 오산시의 경우, 지난 7일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양동 일대에 공무원 100여 명을 파견해 태풍으로 손상된 포도 비가림 시설과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복구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육군 51사단 168연대 장병 60여 명은 지난 4일, 5일 양일 간 서신면 매화리 양계장을 방문, 단전으로 폐사한 닭 5만4000여 마리의 매몰처리 작업을 도왔으며, 농장정리 작업에도 투입돼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도왔다.

 

이밖에 화성동부경찰서, 경기지방경찰청, 화성시의원 등 각계각층의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작업에 동참하면서 희망의 릴레이를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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