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환경일보 이진욱기자] 무분별한 크릴 조업 작업은 남극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남극에서 조업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여기에 우리나라도 한 몫하고 있다.

 

크릴조업은 1970년대 초 남극해양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시작됐다. 이런 우려의 근거는 크릴이 남극의 주요 생물인 고래, 펭귄, 물개, 새 및 다양한 어종의 주요먹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크릴은 계절총빙지대를 남극에서 가장 해양생물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만드는데도 공헌한다.

 

지난해 28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보존조처 위반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크릴 조업선과 관련된 위반 사항을 총 집계한 9건 중 4건을 한국 업체가 위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외 국가들로부터 보존에는 무관심하면서 어획량을 늘리는 일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다양한 국제적 노력을 하고 있지만 남극생태보존에는 무관심하며 낙제점 수준이다. 

 

이제는 녹색성장의 선두국가 이미지에 걸맞게 자국 안에서만 주구장창 ‘녹색’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해양자원 보호 차원으로 남극에서도 녹색을 외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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