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환경수도'를 선포한 창원시에서 환경을 주제로 즐기고 배우는 환경축제인 '환경수도 그린 엑스포'가

 15일 개막했다.


 [환경일보 이진욱기자] '환경수도'를 선포한 창원시에서 환경을 주제로 즐기고 배우는 환경축제인 '환경수도 그린 엑스포'가 15일 개막했다. 이번 엑스포는 2006년 11월 ‘환경수도’를 선포한 창원시가 다양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18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일대에서 개최했다.

 

전시ㆍ학술ㆍ부대행사 등 3가지 분야로 열린 이번 엑스포에서는 창원시 주제관, 그린 정책관, 그린 기업관, 그린 교육체험관, 그린도시건축관, 그린 교통관, NGO관 등 창원의 환경정책과 세계의 그린산업 전반을 보고 체험하는 7개 전시관이 설치·운영됐으며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특히 관객들의 시선을 끈 ‘정크아트 특별전’과 ‘그린교육체험관’은 우리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자원 재활용의 소중함을 각인시켜준 좋은 계기가 됐다.

 

친환경적 메세지로 자원의 중요성 일깨워

 

이번 그린코리아 창원컨벤션센터 내 제 1전시장에서 열린 ‘파브르윤의 정크아트공작소, 정크아트 특별전’은 인간과 환경, 그리고 자원순환과의 공존의 의미와 중요성을 공감하게 하고 관계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줌으로써 인간과 환경이 즐거운 공존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크아트는 환경친화적이며 동시에 보다 나은 인간생활에 기여하는 예술활동이다. 폐기물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재활용에 직접적 연관을 갖고 있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조형예술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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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과 폐기물을 주소재로 하는 정크아트 작품들은 환경보존을 위한 실천의 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시에 페기물이 가지는 무한한 재료로서의 가능성과 조형적 즐거움을

모두 갖고 있다.


고철과 폐기물을 주소재로 하는 정크아트 작품들은 조형 예술가들의 환경보존을 위한 실천의 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시에 페기물이 가지는 무한한 재료로서의 가능성과 조형적 즐거움을 모두 갖고 있다.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현대도시의 파괴되고 버려진 폐품을 작품에 차용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한편으로는 자원 보존을 강조하는 의미로 이미 유용하게 사용했던 사물들을 활용해 ‘녹색환경’의 개념을 강조하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이번 정크아트 특별전에 참여한 아라한 정크아트 윤영기 작가는 “전체적인 내용은 자연이고 21세기 환경에 대한 이야기다. 버려진 것들을 재조합해 새로운 것으로 표현했는데 그 대상을 자연으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작가는 “6~7년 전만해도 아이들이 작품에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다. 형상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뽀로로와 친숙한 아이템과 조합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라면서 “환경은 실천이자 이슈다. 앞으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환경에 관심을 가질 것이므로 더욱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환경교육의 장, 그린교육체험관

 

‘체험공감 자연물공예’ 부스에서는 버려진 쓰레기를 생활소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체험을 교육한다. 페트병, 폐가구, 버려진 생활용품 등을 리폼해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유발하고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함으로 자연의 소중함도 일깨울 수 있어 의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페트병
▲‘체험공감 자연물공예’ 부스에서는 버려진 쓰레기를 생활소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체험을 제공했다.

체험공간 마정운 실장은 “쓰레기장에 버려진 양주병, 페트병 등을 주워서 체험 및 교육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공예도 친환경 쪽으로 가는 추세여서 체험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런 친환경 체험행사가 마련돼서 좋지만 현재 그린교육체험관의 체험 프로그램은 거의 유료로 진행된다. 앞으로는 창원시에서 지원해 사람들이 여러 방향으로 다양하게 무료체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연에서 직접 과일, 채소 등을 재배하고 나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생태학교도 눈길을 끌었다. 체험학교 ‘참빛’은 자라나는 아이에게 자연을 느끼게 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의 자연을 접하지 못해본 도시 아이들을 위한 농부학교, 텃밭교육, 원예체험교육 등의 과정이 마련돼 있다.

 

농부체험

체험학교 ‘참빛’은 자라나는 아이에게 자연을 느끼게 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

고 있다.


김철희 교장은 “교육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연 생태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텃밭을 일구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생태를 알아가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교장은 “이런 행사가 개최돼서 좋긴 하지만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앞으로 주최 측은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그린교육체험 분야를 지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showgu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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