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082.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창섭 위원장은 "환경개선에 앞장설 수 있는 위원회가 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지난 6월 지방선거가 시행 이후 민선 5기 정권이 들어서 시정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 인구의 1/4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회의 의정활동을 매우 중요하다. 서울의 환경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창섭 위원장을 만나 시정 운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편집자주>

 

Q. 환경수자원위원장이 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간 어떤 시간이었나?

 

A. 환수위원장이기 이전에 환수위소속 의원으로서 소관부서에 대한 현안 업무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의 환경정책에 대해 공부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잡한 것이 환경관련 업무라 생각한다. 다행히도 우리 위원회에는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젊은 의원님들과 관록과 경륜 갖추신 의원님들이 골고루 와 계셔서 저보다도 훨씬 더 많이 준비하시는 것을 보고 위원장으로서 든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Q. 이력을 확인해 보니 법학이 전공이던데.

 

A. 법학을 전공했지만, 환경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컸다. 특히 서울시는 환경개선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다. 국가가 선진화될수록 환경개선에 대한 욕구는 매우 크고 그에 따르는 법안도 강화된다. 시뿐 아니라 구청 등 기초 지자체에서도 환경 개선을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한 수질 개선, 공원을 통한 대기 개선, 한강 변화 등 서울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환경수자원위원회에 지원해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Q.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환경시정 중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서울시에서는 맛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고도정수처리 공정도입사업, 한강 특화공원 2단계 사업, 서해연결 뱃길조성 사업, 한강지천 르네상스 사업, 서울항 조성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해연결 뱃길조성, 한강지천 르네상스사업, 서울항 조성사업은 경인운하 추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바, 경인운하에 대한 경제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해연결 뱃길조성에 따른 경제성평가(비용편익분석)에 대한 산출근거가 제출되지 않고 있으며, 환경단체로부터 한강하구의 생태계 파괴우려, 사업에 대한 시민의 여론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중앙정부의 계획에 맞춰 채무부담행위 예산(30억)까지 편성해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상황이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Q. 서울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크다는 평이다.

 

A. 그렇다. 과거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와이셔츠를 하루 입기도 어려웠지만 이제는 하루 정도는 거뜬하다.

 

그동안의 서울시에서는 천연가스 버스 보급, 운행경유차 저공해화사업, 북서울 꿈의 숲을 비롯한 녹지공간 조성을 통해 대기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시내버스를 모두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는 작업은 올해로 마무리될 예정이고, 운행 경유차 저공해사업은 2014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기존의 사업들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녹지공간의 확보나 친환경 그린카 보급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최근 CNG버스 폭발사고로 천연가스 안전성 확보가 문제되고 있는데.

 

A. 최근 발생한 CNG 버스 폭발사고의 경우 밸브에서 가스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소홀한 정기점검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수시 점검을 확대와 정례화가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 버스업체나 관계자들이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조례나 규칙 마련을 구상하고 있다.

 

Q. 먹는 물 안전 걱정도 크다.

 

A. 해외를 나가봐도 ‘아리수’만큼 좋은 물은 없다. 외국에서는 수돗물을 마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또한 빨래를 해도 옷이 변색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런 일이 드물다. 샤워만 해봐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수돗물을 불신하고 음용 비율도 낮은 편이다. 이는 홍보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 예로 국무회의 등 국가행사에서 아리수를 노출한다든지, TV 드라마에서 자연스레 아리수를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면 ‘불안하다’는 인식이 낮아질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쪽방촌에 아리수 병물을 보급한 것은 매우 좋은 홍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아리수에 대한 불신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아리수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데 이는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아리수를 홍보하겠다는 뜻이라고 본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6월 ‘온·오프라인 실시간 수질공개 서비스’로 UN공공행정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8월31일에는 강서·금천·구로구에 고도정수처리수가 서울시 처음으로 공급됐으며,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오존, 활성탄공정의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도입되면 서울의 수돗물은 안전성뿐만 아니라 물맛까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Q. 앞으로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서 계획이 있다면?

 

A. 환경개선에 앞장설 수 있는 위원회가 되고자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천만시민의 도시 서울에서 이제 ‘환경’이라는 용어는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맑은 물, 깨끗한 공기, 푸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등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환경문제는 지역의 보편적 가치가 됐고,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앞으로도 서울의 대기질 개선 및 기후변화 대응, 녹지공간의 지속적 확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수돗물 공급, 서해뱃길 조성 관련 사업 등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건설적인 대안제시를 통해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reesmh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