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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생태에 대한 동경, 즉 자연을 직접 느끼고 접하는 것에 대한 욕구는 사람들이 늘 그리워하는 행복 중 하나일 것이다. 때문에 최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벗어나 귀농하는 도시민들이 늘었고, 생태형 여가농업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늘었다. 또한 환경교육을 위해 주말농장이나, 도시텃밭을 신청하는 가족들도 늘었다.

 

‘도시농업’이란 아파트나 마을의 공간인 자투리땅, 빌딩 실내외 공간의 장소에서 도시민이 중심이 되어 텃밭농장(주말농장) 등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농업으로,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감축, 도심온도 저감,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도시농업’ 조성에 대한 인식제고 노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존재했다. 그리고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도시텃밭이나 상자텃밭 등을 진행하곤 했다. 이쯤 되면 이미 정착기에 도달할 만도 한데 아직도 붐 조성을 외치고 있다는 것은 그 이유에 대해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자텃밭을 진행한 어느 유치원 교사의 말에 의하면 상자텃밭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을 직접 느끼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분명하지만 키우는 방법을 잘 몰라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실패했을 경우 그 상자텃밭은 쓰레기로 변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도시농업은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농경문화 체험, 지역 안전농산물 확보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 지원 및 교육 등 보완대책도 함께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생명을 키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흙을 살리고 도시를 살리는 도시농업을 지속적이고 잘 정착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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