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국토위 = 이진욱기자] 최근 5년간 리콜 대상 차량 17만2265대가 정비 없이 일반 도로를 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은 11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자동차 리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정률, 해마다 감소추세

 

2007년 이후 리콜대상 차량은 매년 5만대 이상 증가하고 있으나 시정률은 2007년 94.6%, 2008년 91.7%, 2009년 82.3%, 올해 상반기 49%로 매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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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시정률이 감소하고 차량 결함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제작사의 소극적인 자세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정률이 감소하고 차량 결함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리콜대상 차량 자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작사의 소극적인 자세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제작자가 우편, 이동전화, 문자, 음성메시지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통보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리콜 대상 차량을 보면 2002년 5월29일부터 2003년 1월26일까지 생산된 2만3114대의 마티즈CVT는 변속이 원활하지 않아 40km/h이상 가속이 불량함에도 3293대가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2005년 10월1일부터 2006년 3월31일까지 생산된 뉴마티즈 1만7962대는 볼트 조임 불량으로 심할 경우 동력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나 2895대가 현재까지 리콜 되지 않았다.

 

또한 2005년 1월1일부터 2007년 8월5일까지 생산된 2만705대의 봉고3(1.4t)는 적재 후 18%의 경사로에서 5분 이상 서지 못하고 뒤로 밀려 강제리콜 조치를 받았으나 3358대가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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