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성.
▲황수성 과장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1970년대 2차례에 걸친 석유파동 이후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지식경제부에서 신재생에너지과 황수성 과장과 현재 우리나라 바이오 에너지 시장 및 정부의 지원 정책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Q. 미국·브라질 등의 국가들이 바이오 에너지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 세계 바이오 에너지 시장의 경우 미국과 브라질이 큰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바이오 에너지 시장이 두 번째로 큰 국가로 바이오 디젤이나 바이오 에탄올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시장도 매우 크게 형성돼 있다. 그 이유는 브라질의 풍부한 원료와 지역적 여건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본다.

 

반면 우리나라는 브라질 만큼 지역적․환경적 영향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바이오 에너지의 경우 아직까지 시장이 형성이 미약하다. 바이오에너지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 국내 바이오 에너지 시장은 어떠한가?

 

아직 이렇다 할 바이오 에너지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우리나라 바이오 에너지 관련해 산출된 자료는 없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기업 및 고용인원을 조사해본 결과 신재생에너지가 성장하면서 바이오 에너지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 에너지 산업의 경우 2004년에는 6개에 불과했던 사업체가 2010년에는 32개로 조사돼 5배 이상 사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인원도 68명에 그쳤던 것이 2010년에는 617명이 고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금액의 경우 지난 해에는 582억원이 투자됐고, 올해에는 280억여원이 바이오 연료 분야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에너지의 투자 자금이나 성장세는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아직까지 미약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본다.

 

Q.정부 차원의 바이오에너지 지원은 어떠한가.

 

바이오에너지도 다른 신재생에너지원과 마찬가지로 보급지원제도와 기반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보급지원제도는 융자지원제도, 일반보급보조사업 등 장기저리 융자 및 무상보조 지원을 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촉진을 위한 인증제도 등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바이오 에너지에만 국한된 보급지원 및 기반조성사업은 마련돼 있지 않다.

 

바이오 에너지는 매우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 에너지 차원의 정부 지원을 한 번에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다.

 

바이오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유채나 콩 등 유지작물에서 기름을 추출해 바이오 디젤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뿐 아니라 보리나 옥수수 등 전분작물의 당분을 사용하는 바이오 알콜, 나무 등 목재를 사용한 목재 펠릿, 음식물이나 가축 분뇨를 통해 생기는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사용하는 것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분야마다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며,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일률적인 지원보다는 세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외국과 공동연구 등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지.

 

앞서 말했듯이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바이오 에너지 연구가 앞선 국가들과 공동연구 및 투자를 몇몇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공동 R&D 지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과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정책․정보․기술 교류 증진을 위한 ‘제1차 바이오 에너지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양국의 바이오 에너지 정책 및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 회의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 브라질은 연 1회 이상 바이오 에너지 워킹 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수시 정책·정보·기술 교류 협력과 국내 기업의 브라질 해외 농장 개척 지원 등을 약속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와 공동협력과 관련한 워킹 그룹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 구체화한 연구 과제 또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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