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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한 동안 가격 폭등으로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던 배추가 다시 한 번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엔 정반대의 경우인 배추값 폭락이 문제가 됐다. 지난 9월 말 1만2000원대였던 배추가격이 한 달도 채 안 돼 20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0월22일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김영록 의원은 과도한 중국산 배추 수입 및 고랭지 배추의 출하를 원인으로 꼽고, 어느 정도가 적정한 가격인지 조차 파악이 되지 않는 적정배추가격 미흡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국정감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우리 농촌 현실을 돌아볼 때 단지 배추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작황예측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유통구조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10월 현재 해남지역의 배추 작황은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한다. 불과 한 달 전의 전국적인 불안함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그간의 모든 피해는 농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처가 계속되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언제 제2, 제3의 배추파동이 일어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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