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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KERI 비전 2020’ 발표

전기분야 전문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의 기술로 실현될 미래 청사진이 그려졌다. 전기연구원은 철탑이 사라진 금수강산, 간단하고 유용한 전기기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상, 매연 없고 조용한 전기자동차의 대중화 시대, 가정에서 간편하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는 세상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편집자 주>


 

전력.

▲한국전기연구원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와 정부 과학기술 추진 방향에 대응하는 한편,

  연구영역의 재정립을 위해 이번 비전을 정립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유태환 www.keri.re.kr) 24일 경남 창원 본원에서 창립 3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까지 미래사회를 예측한 결과를 통해 향후 기관의 기술로 실현될 변화될 미래 사회 모습과 기관의 미래상을 정립한 ‘KERI VISION 2020’을 발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와 정부 과학기술 추진 방향에 대응하는 한편, 연구영역의 재정립을 위해 이번 비전을 정립했다. 정부 출연연구소가 단순히 기존의 연구영역 중심에서 산업과의 연계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를 먼저 예측·분석하고 이를 연구방향 정립에 적극 적용했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ERI는 우선 세계미래학회, 유엔 밀레니엄프로젝트,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과학기술부 및 KISTEP 등 국내외 관련 학회 및 기관의 미래 전망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세계 모습을 예측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대두될 기후변화, 자원고갈, 삶의 질, 환경문제, 교통문제 등의 해결하기 위한 필요한 KERI의 기술을 정리, 전기에너지분야의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철탑 없는 금수강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KERI의 연구개발로 바꿔나갈 미래 모습으로 ▷철탑 없는 금수강산 ▷간단·유용 전기기기 ▷매연 없고 조용한 전기차 ▷가정에서의 간편한 건강검진 세상 등을 제시했다.

 

KERI는 이러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각기 ▷무선전력전송기술, 친환경 분산전원 기술, 초전도 케이블 기술(철탑이 사라진 세상) ▷직류 전력선통신 기술, 무선전력전송 기술(간단·유용 가전기기 세상) ▷쉽고 빠른 충전시스템, 배터리 및 BMS(Battery Management System)기술, 전기추진시스템(매연없고 조용한 전기차) ▷전자의료기기 기술, 생체진단 기술, 전력선통신 기술(가정에서 편리한 건강검진) 등을 집중 연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ERI는 특히 이번 비전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의 자존심 ▷5개 이상의 세계 최고 기술 확보 ▷최고 연봉(기술료)의 우수 연구원 집단 ▷세계 최고의 전기기기 시험·인증기관 등을 KERI의 미래 모습으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녹색 에너지 분야의 우수 연구진을 구성하여 집중 투자하고, 탑다운(Top down) 과제의 창출 및 기본사업의 대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홍보 및 대국민 지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선택과 포기’를 통해 연구분야를 핵심 분야 위주로 재정립하고 인력배치의 유연성을 확보해 나가며 임금 피크제 및 듀얼 래더 시스템(Dual Ladder System)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중점 추진 방향으로 삼을 예정이다.

 

슈퍼전기차2.

▲전기연구원은 매연 없고 조용한 전기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사진은 저탄소 녹색성장박람회에 소개된 아시아 최초의 슈퍼전기차>


서비스 및 제도의 국제화

 

또 다른 한 축인 전기기기 시험인증 분야에서는 설비 및 기술의 일류화, 서비스 및 제도의 국제화, KERI 브랜드의 세계화를 통해 2011년 STL 정회원 가입에 이어 2015년까지는 이탈리아의 CESI, 2020에는 네덜란드의 KEMA와 동등 이상 수준의 세계 제일의 전기전문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ERI는 2020년 시점에서의 기관의 외형상 규모는 총 인원 750명, 총 연구예산 1500억원, 1인당 연구비 4억5천만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ERI가 이날 간담회에서 소개한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 사업’에 따르면 사업의 시급한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000MVA 대전력 시험설비는 KERI가 보유한 시험인증 핵심 설비로 전력계통(발전소·변전소·송전선을 포함한 전기적인 연계 시스템)에 설치되는 전력기기의 성능 등 신뢰성을 평가하는 국내유일의 시험설비를 말한다.

 

현재 약 30년인 수명연한 약 30년인 설비를 28년째 사용하고 있어 고장 가능성이 심화되고 있고 국내 유일 설비(1기 운영)로 유사시 대처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또 1기의 설비를 100여개의 국내 기업이 공동 활용함에 따라 대전력시험의 약 26∼27주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형편이다.

 

KERI는 국내 유일의 대전력시험설비 노후화에 따른 불시 고장 대비 및 시험적체 해소를 위한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예산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전경련의 정부 건의문에 따르면 개발시험 신청 후 통상 5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국내 및 해외 입찰 시 필요한 시험성적서를 갖추지 못해 입찰 참여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고, 초고압 차단기를 생산하는 모 업체의 경우 2009년도 철도청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72.5kV GIS 개발시험을 KERI에 의뢰했으나 시험물량 적체로 인해 150억원 규모의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탑6.

▲KERI는 국내 유일의 대전력시험설비 노후화에 따른 불시 고장 대비 및 시험적체 해소를 위한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예산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규모 연구시험설비 확충

 

KERI 대전력평가본부 김맹현 본부장은 “관련 설비의 중대 고장 발생시 약 300억원 이상의 복구비용과 3년여의 복구기간, 그리고 3년간 시험이 중단될 경우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매출 감소효과가 약 1.4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증설이 이뤄지면 복수설비 운영을 통한 시험능력 230% 제고로 시험적체가 해소돼 만성적인 기술개발상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한편, 3000억원 이상의 중전기기산업계 투자 유발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업은 더 나아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구조 고도화 사업에 부응하고 사업기간 5년, 총사업비 1500억원의 대규모 연구시험설비 인프라 확충으로 통합창원시가 기계산업을 넘어선 R&D메카로 도약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생산유발효과 798억원, 임금유발효과 119억원, 고용유발효과 434명, 취업유발효과 522억원 등이 경남지역에 귀속되는 것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977년 전기기기시험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된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력통신시스템, 발전소계측제어시스템, 초고압 차단기 및 개폐기, 전력변환장치, 고효율 고속전동기, 고온초전도 기기 및 케이블, 리튬2차전지, 전력용 반도체, 의료영상진단기기 등 전통적인 전기기술을 포함한 기초원천 기술에서부터 반도체 및 영상의료기술에 이르는 첨단융합기술까지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 또한 전력기기에 대한 성능평가를 수행하는 시험인증 분야에서는 세계 3대 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 기관으로서 국내 전력기기들의 수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편집부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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