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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가 추진하는 바이오디젤 보급사례를 발표한 정인화

  팀장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바이오디젤이 새로운 연료로 떠오르고 있지만 경제성 확보를 문제로 활성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 강동구에서는 바이오디젤 전용 주유소를 설치하고, 구 직영 청소차는 바이오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바이오디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강동구 정인화 팀장과 강동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디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Q. 언제부터 바이오디젤 보급을 시작했는지?

 

A. 2006년 12월 대두유를 사용해 국내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바이오디젤을 사용했다. 구 직영 청소차를 모두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전용 주유소도 지난 3월에 준공해 2만리터를 공급이 가능하다. 우리 구뿐만 아니라 서초, 송파, 광진구 등 인근 구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청소차와 행정차가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구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식용유를 수거해서 바이오디젤 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가정에서 폐식용유를 수거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A. 그렇다. 그래서 학교와 연계해서 학생들이 가정에서 사용한 식용류를 수거하고 있다. 페식용유는 생활폐기물로서 수거 처리 책임이 기초자치단체에 있지만,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전무한 상황이다.

 

폐식용유 20ml가 처리되지 않고 하수구를 통해 버려질 경우 BOD 5ppm으로 희석하기 위해 필요한 깨끗한 물의 양은 4000L로 20만배 분량의 물이 필요하다. 그만큼 폐식용유는 매우 해로운 생활 쓰레기다. 하지만 이를 원료로 다시 사용하면 차원이 달라진다.

 

현재 강동구 내 강덕 초등학교(김연산 교장), 천동 초등학교(이이영 교장), 신암 중학교 (강선희 교장), 한산 중학교 (김경애 교장), 강일고등학교 (홍순직 교장) 등 5개 학교를 통해 폐식용유 수거를 하고 있다.

 

Q.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사용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어떠한가?

 

A. 가장 큰 효과는 석유수입 대체 효과일 것이나. 4만kl의 경유를 kl당 600달러에 구입한다면 일년에 3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절약할 수 있으며 8만80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폐식용유를 100L 모아 정제한다면 바이오디젤 90L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한 폐식용유 재활용에 따른 비용도 4만4000톤을 기준으로 했을 때 1년에 474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 및 단체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폐식용유를 모아준다면 매우 효과적인 바이오디젤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바이오디젤의 해외사례는 어떤가?

 

A. 오스트리아 그라츠시의 경우 바이오디젤이 매우 잘 돼 있다. 1985년 바이오디젤을 처음 개발해 세계 처음으로 바이오디젤 생산설비를 마련했다. 이후 유채유를 사용한 바이오디젤에서 폐식용유를 사용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고 있다.

 

시내와 반경 50km 이내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폐식용유를 수집하며, 바이오디젤을 100% 연료로 사용하는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1994년에는 2대에 그쳤던 BD100 시내버스가 2000년에는 140대로 증가했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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