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9일 110번째 매장 ‘아름다운가게 안성점’이 개점한다. 아름다운가게 안성점은 전국의 아름다운가게 중 최초로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매장 개설을 위한 모든 준비를 진행한 첫 아름다운가게 매장이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운가게는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으로부터 매장 공간이나 씨앗기금을 기부 받아 아름다운가게에서 개점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안성점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자신들의 힘만으로 매장을 마련하게 돼 더욱 뜻 깊다.

 

안성점은 지난 해 5월부터 아름다운가게를 안성시에 개설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이 모여 ‘아름다운가게 안성점 개점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매장개설을 위한 비용 마련과 지역 내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모임은 주말이면 직접 거리로 나가 나눔바자회를 개최하고 일일찻집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매장 개설을 위한 비용을 모아왔다. 이렇게 모은 기부금은 총 1200여만원이나 된다.

 

또한 시민들에게 아직 생소한 아름다운가게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시민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지역 내에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꾸준히 설득했다.

 

이렇게 1년 반 동안의 활동은 예상보다 큰 효과를 얻었다. 이들의 활동을 주목한 지역신문이 나서 연재 기획기사를 게재하기도 했고, 사회공익을 위한 투자자라는 이름으로 후원자도 13명이나 모아 총 2500만원의 투자도 받았다.

 

아름다운가게 이혜옥 상임이사는 “전국에 아름다운가게가 100여개 이상 운영 중이지만 매장 개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준비한 경우는 이번 안성점이 처음이다. 우리 시민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매장인만큼 더욱 많은 나눔이 실천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 안성점은 향후 아름다운가게 운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름다운가게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250여 개까지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어서, 시민들이 주도해 매장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안성점이 앞으로의 아름다운가게 운동 확산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안성점 매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안성 지역의 저소득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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