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환경일보】정동수 기자 = 소비 감소와 재고량 증가로 쌀 수급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전남 나주시가 쌀 판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칠순의 이장님이 군부대에 연 1800가마의 마한농협쌀을 공급하는 약정을 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주시 왕곡면 김민환이장 2
▲ 나주시 왕곡면 김민환 이장
주인공은 전라남도 나주시 왕곡면 송죽3리 김민환이장(71, 사진)으로, 최근 광주에 있는 공군 제2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매월 150가마(20㎏)의 쌀을 공급하는 약정을 맺고 공급에 들어갔다.

 

김이장은 왕곡면 이민철 면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나주쌀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되는 모습을 보고 공군 제2전투비행단에 쌀 공급을 떠올렸고, 미질이 좋아 밥맛 좋기로 소문난 마한농협에 제의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이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을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김씨는 “평생을 농부로 살아왔지만 쌀값 불안으로 농민들이 매년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적극 판매에 나섰다”며 겸손해했다.

 

마한농협(조합장 박찬기) 관계자도 “나주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두게 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는 12월10일 재경향우회에도 참석해 수도권 향우기업과 식당 등을 대상으로 나주쌀 사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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