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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 발달과 웰빙트렌드가 맞물려 컬러당근 개발에 박차

【전북=환경일보】조영환 기자 = 웰빙시대를 맞이해 기능성을 가진 당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육성품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기능성을 가진 당근 신품종 육성을 위해 지역 적응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당근은 장수를 누린 사람들이 애용했던 식품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데, 성분은 수분이 대부분이며 당질, 칼슘, 나트륨, 인과 비타민A, B1, B2, C 등이 많이 함유돼 있고, 인삼이 없었던 일본에서는 옛날에 당근이 인삼 대용품으로 사용될 만큼 영양가가 높다.

 

국내에서는 재배되는 당근은 주성분이 베타카로틴인 주황색이 대부분으로, 일부 다른 색깔의 당근도 재배하고 있지만 씨앗은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아직은 수요가 매우 적은 실정이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항암, 항산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과 라이코펜을 함유한 당근 개발과 재배가 활발하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외식산업 발달과 웰빙 트렌드가 맞물려 컬러당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발맞춰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품질과 모양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당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2006년부터 경북, 강원, 충남 및 제주도와 공동으로 다양한 계통의 당근에 대한 지역적응성을 검토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노랑색(고시 라15호), 보라색(고시 라14호) 및 주황색 당근(고시 라8호~라13호)의 특성을 현재 시판되고 있는 기존품종들과 함께 비교 검토 중에 있다.

 

매년 평가기간 동안에는 농업인, 관련 기관 및 종묘회사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하며, 이를통해 선발된 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고 수량도 많은 우수 계통은 품종출원 및 실증시험을 거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기능성이 다양한 컬러 당근을 개발해 가공제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jby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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