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환경일보】최삼묵 기자 = 한국관광의 별 전주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전주시와 한국슬로시티본부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퍼쓰(Perth)에서 개최된 국제슬로시티연맹(회장 지안 루카 마르코니) 이사회에서 전주한옥마을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20개국 132개 도시가 가입된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전주한옥마을이 가입함으로써 세계적으로는 133번째, 대한민국에서는 7번째 가입이며, 전북지역에서는 최초로 전주한옥마을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전주한옥마을의 슬로시티 지정은 다른 지역과 달리 국제연맹본부 최초의 대도시지역 슬로시티라는 점에서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관광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한옥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연맹 이사회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700여채와 골목길이 살아있는 국내 유일의 전통한옥촌,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조선왕조발상지,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 등 대표적 슬로푸드 콘텐츠, 한지와 한지공예품, 판소리 등 한스타일의 본고장이라는 이유로 지정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위원장(한양대 관광학부 교수)은 전주한옥마을 가입 배경에 대해 “전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로서 슬로시티에 가입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한국적 전통문화의 원형과 음식문화가 있는 도시가 전주이며, 그 중심에 전주한옥마을이 있다”는 점이 이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이에 따라 한국슬로시티본부와 손대현 위원장을 통해 조만간 슬로시티 인증서를 전달하고 전주한옥마을에 대한 슬로시티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주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에 가입됨에 따라 전주시는 슬로시티를 통해 ‘전통문화중심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만들기’라는 슬로시티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내년부터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 콘텐츠 구축에 본격 나서는 등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 가입에 따른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시는 한국슬로시티본부와 한국관광공사와 더불어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 실행방안을 마련해 사람과 문화가 공존하는 슬로시티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전주한옥마을 대표성 강화와 명소화를 통한 국제적 브랜드화와 관광활성화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된 것은 한국관광의 별 수상에 이은 쾌거이자 전주가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라는 것을 입증하는 국제적 인증”이라고 밝힌 뒤 “전통문화와 골목 문화, 그리고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덴티티 구축 등을 통해 한옥마을 대표성을 강화함으로써 슬로시티 최초의 대도시 슬로시티 모델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슬로시티연맹 이사회는 이날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드물머리(양수리)로 유명한 남양주시 조안면을 국제슬로시티로 동시 지정·결정했으며, 슬로시티 협력기업으로는 매일유업을 국내에서 2번째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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