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 오색약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됐다

 

양양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보존가치가 있는 전국 30개소 약수 중 미네랄 등 함유량이 많은 약수를 선정해 수질, 역사, 설화, 경관 등이 우수한 약수를 선별·지정함으로써 자연,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약수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한 가운데 지난 11월29일 양양군 서면 오색리 오색약수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약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홍천군 내면 광원리 삼봉약수와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개인약수가 함께 지정예고 됐다.

 

이번에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된 지역은 서면 오색리 산 127-3번지 400㎡이며 문화재청은 이번에 선정된 사유에 대해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오색천 하상의 기반암에서 지하수가 용출되는 형태로 유형상 희소성이 높고 용존 무기물의 함량이 높아 수질의 측면에서도 약수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다른 약수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이한 맛과 색을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약수터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약수가 모여 담기도록 약수 구멍을 확대하고 그 주변에 화강암을 둘러 씌워 놓은 상태라서, 인공의 손이 거치지 않은 자연성이 높고 1500년 무렵 처음 발견된 이후 양양지역 주민들과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약수로 사랑해 온 유구한 자연, 문화유산으로가치가 높아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오색약수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관리와 국가문화재로서의 정통성이 확보돼 관광객 유인효과와 함께 군 대표 관광지로서 명성을 확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담당자는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른 규제나 개발제한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문화재청에 의견을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양군에는 1965년 11월5일 지정된 천연기념물 171호인 설악산천연보호구역과 1970년11월5일 지정된 천연기념물 229호인 양양 포매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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