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대구경북녹색연합은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도동측백나무숲의 보전을 위한 ‘대구도동측백나무숲 보전협의회’를 12월3일 발족했다. 보전협의회에는 주민대표, 시민단체, 학계전문가, 지방의회 의원, 지방자치단체, 지방환경청 등 지역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기관에서 참여하며, 보전협의회 활동을 통해 소중한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도동측백나무숲이 잘 보전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이다.

대구도동측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호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측백나무 자생지로 남방한계선에 군락을 이뤄 식물학상, 유전학상 연구가치와 보존가치가 높다. 하지만 녹색연합에서 2008년부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식규모가 보호구역의 14%정도만 남아 있어 보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대구도동측백나무숲은 현재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이상기온, 관리시스템의 부재로 개체수가 현저히 줄었고, 주변경관의 정비가 시급하다. 또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대구 4차순환도로의 건설 등 여러 가지 위협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보존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녹색연합에서는 전문가 간담회와 실태조사와 더불어, 환경교육지도자 교육과정을 개설해 주민참여형 환경보존활동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대구시도동측백나무숲을 교육컨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영상물도 제작 중에 있다.

협의회 측은 “이와 같은 활동과 더불어 체계적, 전문적, 지속적으로 도동측백나무숲의 위험요인을 파악해 생태보존활동, 시민교육 및 홍보활동, 주변 경관개선 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지역의 생태문화자원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구도동측백나무숲 보전협의회’의 발족일인 12월3일은 1962년 대구도동측백나무숲이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날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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