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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전국은 지금 둘레길 열풍 속이다. 지난해 제주도 올레길에 이어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 친환경적인 생태탐방로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붐’이 일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열풍에서 벗어나 기존 수직적인 산행에서 수평적인 소통의 개념으로의 탐방문화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런 탐방문화의 변화와 함께 자연공원도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연공원만으로도 녹색인데 더 어떻게 녹색일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연공원의 특성에 맞춰 공원 내 거주인들도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공원 자체적으로는 접근교통수단이나 설치시설 등에 대한 녹색실천을 꾀하자는 것이다.

 

북한산 둘레길의 경우 2개월 만에 탐방객 100만명이 넘는 등 탐방객들의 발길이 급격히 증가해 인간의 접근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동식물 훼손 및 복원, 탐방로 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관련 기관들은 안내판·조명·화장실 등 첨단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녹색실천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자연공원이 단순한 녹색의 시대를 넘어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더욱 푸른 녹음을 비춰야 한다. 공원도 변하고 문화도 변하고 있는 만큼 공원을 찾은 녹색시민의 인식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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