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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세탁을 하는 데 있어 적정량의 세제 사용을 유도하고 세제류의 녹색제품화 촉진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물낭비와 환경에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무엇보다 소비자가 세탁을 하면서 적정량의 세제를 사용하고도 세탁을 깨끗하게 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50대 생활표준화 과제인 “세제 적정량 사용을 위한 표준개발”의 일환으로 FITI시험연구원이 조사전문기관(매크로게이트코리아)에 의뢰해 전국의 15세 이상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세탁세제 사용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일주일에 3번 세탁, 대형세탁기 선호 여전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일주일 평균적인 세탁 횟수는 3회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2회 > 1회 > 매일의 순으로 세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용하는 세탁기의 종류는 일반세탁기가 드럼세탁기에 비해 사용률이 매우 높으며, 10~14kg의 용량을 가장 높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은 분말세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세제 선택 시 세척력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세척력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2%가 세제 종류를 가장 큰 요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다 비슷하다(27.0%) > 세제량(14.4%) > 세탁 온도(11.8%) > 세탁기 종류(7.6%)의 순으로 확인됐다.

 

세제 투입시 계량컵은 쓰지만 그 양은 임의대로

 

1회세탁시.

▲소비자 조사 결과 1회 세탁시 용량 대비 세탁물의 양은

60%로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1회 세탁 시 세탁기 용량 대비 세탁물의 양은 60%가 40.6%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고 80%(38.0%) > 100%(12.8%)의 순으로 조사돼 세탁물의 12.8% 만이 최대용량으로 세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제 투입 시 계량컵을 사용하는 응답자 비율은 70.0%였지만, 안내문을 따르는 경우는 34.7%로 확인됐으며, 세제사용 안내문에 따라 세제를 계량해서 투입하는 경우는 적은 것(25%)으로 파악됐다. 표백제, 유연제 투입시에는 표백제 의 경우 34%, 유연제는 27%로 계량컵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탁물 양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2%가 “채워진 양을 눈짐작으로 파악한다”라고 가장 높게 응답하였으며, 다음으로 세탁기에서 알려주는 물높이 참고 > 손으로 세탁물 대략 짐작 > 저울로 정확하게 측정의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세탁물의 양을 파악해 세제 투입 시 세제포장 안내문에 대해 “표시선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45.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탁물의 양을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탁물 수위선 표시와 같은 보조계량 개념의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세탁시 온수 사용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4%가 미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용하는 경우 때를 더 깨끗이 빼기 위해 사용한다는 응답이 33.2%, 세제가 잘 안 녹는 것 같아서가 8.0%, 세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가 7.4%로 나타났다.

 

세탁기 사용시 헹굼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추가헹굼을 사용하는 경우가 52.0%로 표준조건 그대로(48.0%) 대비 다소 높게 나타났다. 추가헹굼을 하는 이유는 전체 응답자의 53.8%가 세제가 남아 있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때도 덜 빠지고 세제가 남아있는 것 같아서(30.8%) > 때가 덜 헹궈진 것 같아서(15.4%)의 순으로 높게 나타나, 높은 수의 응답자들(81.6%)이 세제 잔류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제 적정 사용량 잘 몰라, 가이드 나오면 환영

 

평소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녹색활동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음식물 찌꺼기 줄이기(78.4%) > 대중교통 이용(66.4%) > 세제 적게 사용(44.6%)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나, 세제사용에 대한 환경의식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세제 적정량 사용 가이드’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4.2%가 ‘꼭 필요하다’, 49.4%가 ‘조금은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했고, 이에 반해 ‘크게 도움 안된다’는 14.0%로 ‘필요 없다’는 11.8%로 조사돼 가이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의 수가 높은 것(73.6%)으로 나타났다.

 

표준사용량표시.

▲지식경제부는 4인 가족 기준 1회 평균 적정 세탁량을

나타내는 발래 표준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최근 빨래 표준지수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4인 가족 기준 1회 평균 세탁량이 약 7kg인 경우 세제사용지수는 7이 되고, 적정 세제 사용량은 계량컵 1컵이 된다. 또한 1회 세탁량이 3kg 내외일 경우, 세제사용지수는 3이 되고 세제 계량컵에 표시된 눈금 3만큼 세제를 사용하면 된다.

 

따라서 향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국산브랜드 세제에는 세제사용지수 3과 7이 표시된 계량컵이 동봉되며 세제 포장에는 세제사용지수에 대한 안내문이 계량컵 그림과 함께 표시된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회사별로 각각 다르게 표시됐던 권장 세제사용량 및 계량컵의 눈금이 3과 7로 표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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