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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최근 서울특별시 중구는 남대문시장에 ‘차없는 거리’를 지정했다. 지난 1일 지정된 시장 출입구에는 차량통제용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평일과 토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하루 종일 차량 운행이 통제된다.

 

차없는 거리로 지정되고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오랜만에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오토바이나 차들이 다니지 않아 쾌적한 남대문시장을 기대했지만, 차없는 거리라는 바리케이드는 찾을 수 없었다. 간간히 시장 거리를 다니는 차량과 오토바이도 여전했다. 궁금한 마음에 시장 내 투어리스트 센터를 찾아 물어봤지만, 담당 안내자는 물론 상인들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구청은 남대문시장이 차없는 거리로 탈바꿈해 쇼핑객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지만 아무도 모르는 차없는 거리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 동안 진행된 많은 차없는 거리 사업들이 추진됐지만, 효과적으로 일어난 사업은 손에 꼽는다. 그만큼 성공적인 차없는 거리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인식도 중요하다. 시장 내에서도 모르는 차없는 거리가 과연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의문이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성공적인 거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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