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성큼 다가온 연말연시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일 것이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사회 전반의 나눔실천 의지를 다시금 되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연말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5일까지 나눔으로 더욱 즐거운 영화 시사회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에 올 연말을 맞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을 주제로 댓글을 남기면 선착순 50명에게 크리스마스의 흥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 ‘크리스마스 스타’ 시사회 초대권을 준다. 단, 시사회 당일 현장에서 도서 1권을 기증하거나 또는 기부금 3000원을 내면 된다. 기증된 물품과 기부금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유명인사들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신년 다이어리를 나눔경매로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소셜커머스 토스토(www.torsto.com)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나의 다이어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소설가 김훈, 방송인 김제동, 가수 브라운아이즈걸스, 박원순 변호사,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이금희 아나운서, 파워블로거 문성실 씨 등 유명인사 20여명의 서명과 나눔메시지가 적힌 다이어리를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한번 입찰할 때마다 2000원씩 가격이 상승하고, 최종 입찰한 사람이 구매할 수 있다. 수익금은 전액 아름다운가게로 기부돼 국내 소외계층 어린이와 베트남의 소수민족 어린이들의 교육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터넷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이웃실천이 진행된다. 먼저 아름다운가게 국민대점은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만드는 뜻 깊은 나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국민대점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아낌없이주는나무’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과 노블레스타워 실버타운의 노인들이 함께 마련한 기증품을 판매

하는 ‘아름다운 하루’ 행사를 오는 16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

 

이 행사는 비록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나선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기특하게 여긴 실버타운의 노인들이 동참한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기증품의 판매 수익금은 모두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또 오는 23일에는 노블레스타워에서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꾸미는 축하파티도 진행된다.

 

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에서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성남시미술협회의 탄천문화예술활동가회는 오는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미술 전시회인 ‘Christmas Bird 전’을 개최하고, 이 자리를 통해 판매된 미술품의 수익금 중 일부를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시회 참가 예술인들의 기증품을 별도로 모아 분당이매점에서 특별판매전도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지역 예술인들의 아름다운 나눔참여는 올해로 4번째를 맞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은 오는 23일 하루 동안 롯데슈퍼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보따리’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슈퍼가 마련한 생필품 등 각종 물품을 산타클로스 주머니에 담아 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물품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면서 동시에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받는 것 같은 재미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수익금은 전액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된다.

 

한편 아름다운가게 홍대점은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연다. 오는 24일 저녁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마포구지역 소외계층 어린이 100여명을 초청해 ‘동화나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동화 속 주인공 코스프레, 인형만들기, 동화책 함께 읽기, 맛있는 크리스마스 돈까스 먹기 등 즐거운 파티를 벌린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최근 나눔을 실천하는 손길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이웃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야한다”고 말하고, “아름다운가게는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우리 시민들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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