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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의 제20회 졸업발표회는 'CONCEPTION'을 주제로 개최됐다.

[환경일보 박균희 기자]에스모드 서울의 ‘2010년 제20회 졸업작품 발표회’가 9일 국내외 패션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 등 각 전공별 총 91명 20회 예비 졸업생들의 작품 340여 점이 패션쇼로 선보였다.

 

작품의 주제는 ‘CONCEPTION’이며 상상력으로 디자인의 영감을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 패션 사이클이 짧아지고 패션 소비층의 욕구와 취향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트렌드와 정보를 창조적으로 다시 제안하는 ‘발상’의 힘을 강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졸업작품 수상작도 선정됐다. 패션업계 실무자 및 패션계 대표 인사들로 구성된 58명의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상은 직선과 곡선의 변이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실루엣을 제작한 여성복 전공 박민성씨에게 수여됐다.

 

박민성씨는 "얇게 자른 가죽 띠를 사용해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느낌을 극대화했고 양가죽과 에나멜 소재를 함께 써서 소재와 볼륨의 대비를 보여줬다"며 "얇은 가죽을 고정하는 걸고리와 자석단추의 위치에 따라 스커트, 블루종이 엉덩이와 가슴 부분이 강조되는 형태의 실루엣으로 변형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에스모드서울_심사위원대상_박민성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민성씨 작품은 제28회 대한민국 패션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스모드서울_ykk한국상_최서현.
▲YKK상을 수상한 최서현씨는 지퍼와 버클 등의 특성을 강조했다

에스모드 파리에서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은 광택과 투명성, 부드러움의 정도 등 상반된 요소를 조화롭게 매치한 남성복 전공 장지호에게 돌아갔다. 장지호는 잎의 직선적인 균열로 보이는 잎맥과 곡선끼리 어우러지며 오묘하게 나타나는 잎사귀 모양을 다리미를 이용해 표현했다.

 

한편 여성복 전공 최서현이 지퍼와 버클 등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에 수여되는 YKK코리아상을, 여성복 전공 유재훈이 울을 소재로 한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AWI 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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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 재단 박윤정 이사장은 "에스모드 서울은 한국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장 실무에 강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교육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스모드 서울은 170년 역사와 전세계 14개국 21개교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패션스쿨인 에스모드 파리의 분교로 1989년에 설립됐다. 에스모드 파리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3년간 의상디자인과 패턴디자인을 교육시킨다. 특히 3학년에서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 중 한 과정을 전공으로 정해 전문화, 세분화된 실무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swo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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