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환경일보 이진욱기자] 태양광과 육상풍력이 부지선정 등의 문제로 확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풍력발전 시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조선기자재 산업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아 왔다. 거대하고 육중한 블레이드와 타워 등이 선박의 엔진 프로펠러 등 기자재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점을 활용해 국내 업체들은 풍력 발전설비 공장을 설립해 국내·외 업체로부터 풍력발전기를 수주, 생산 중이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전담하는 '해상풍력 추진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상풍력 발전시 풍차에서 나오는 바람에 의한 바다 물결의 이상흐름으로 근해의 각종 동식물들의 생태계가 일부 파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물론 육상풍력개발에도 환경파괴는 따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상풍력발전이 육지자원 고갈로 세계가 눈 돌리고 있는 자원의 보고인 바다에서 개발되는 사업이므로 해양이 지닌 자원과 크기만큼 피해범위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협소한 국토조건인 우리나라에 해상풍력만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없으므로 사업 추진은 적극적으로 하되 생태계를 고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의 파괴와 최대한의 개발, 이것이 해상풍력 개발의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

 

showgu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