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택가에 오면 조금 사정이 달라진다. 골목길에 마당을 쓰는 주민 한사람 보기 힘들었다. 아파트나 빌라 경우도 거주자가 눈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나 경비가 제설작업을 했다.
주택가의 경우 제설 차량이나 장비가 들어오기 어려워 ‘염화칼슘 보관하는 집’을 지정해 눈이 오면 누구나 염화칼슘을 사용하고 눈을 치울 수 있도록 했지만, 17일 발견한 염화칼슘은 눈에 쌓인 그대로였다.
1년에 평균 133cm의 눈이 온다는 캐나다 토론토시에는 제설작업을 하는 데 주민들의 ‘내 집앞 쓸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우리 돈으로 14만원을 벌금으로 내고 있다. 눈이 왔을 때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내 집앞은 내가 쓰는 선진의식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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