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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기후변화로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여름에는 폭우로, 겨울에는 폭설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폭설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만 있으면 운전자부터 지자체, 정부까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5cm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됐던 16일 적극적인 제설대책으로 도로에 눈을 찾기 어려웠고 지체현상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택가에 오면 조금 사정이 달라진다. 골목길에 마당을 쓰는 주민 한사람 보기 힘들었다. 아파트나 빌라 경우도 거주자가 눈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나 경비가 제설작업을 했다.

 

주택가의 경우 제설 차량이나 장비가 들어오기 어려워 ‘염화칼슘 보관하는 집’을 지정해 눈이 오면 누구나 염화칼슘을 사용하고 눈을 치울 수 있도록 했지만, 17일 발견한 염화칼슘은 눈에 쌓인 그대로였다.

 

1년에 평균 133cm의 눈이 온다는 캐나다 토론토시에는 제설작업을 하는 데 주민들의 ‘내 집앞 쓸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우리 돈으로 14만원을 벌금으로 내고 있다. 눈이 왔을 때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내 집앞은 내가 쓰는 선진의식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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