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등도 날씨 앱은 필수로 자리 잡아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민 삶의 질 개선 도모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
▲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이사
지난 12월10일은 기후변화로 중요성이 커진 기상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제정한 ‘기상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법의 시행으로 기상예보사, 기상감정사, 기상컨설턴트 등의 직업도 생겨났고, 작년 17개이던 기상사업자 수가 현재 56개로 늘어나는 등 국내 기상시장은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기존의 방송, 신문, 인터넷을 통해 날씨를 확인하던 생활패턴이 스마트폰의 폭발적 보급에 맞춰 민간 기상사업자가 만든 앱으로 날씨를 확인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 할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국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되고 있다. 더구나 기상캐스터가 출연해 날씨를 전하는 앱도 선보여 바쁜 아침 시간 TV를 보며 기상방송이 나오길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덜기도 한다. SNS 기능이 추가된 날씨 앱으로 실시간으로 가장 최신의 맞춤형 기상정보를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바로 확인하는데 스마트폰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으로, 이제 날씨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것이 대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스마트폰이 보급된 미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유저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날씨 앱은 웨더채널(The Weather Channel)이며, 웨더버그(Weatherburg), 아큐웨더(Acc Weather)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날씨 앱은 필수 앱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비해 국산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늦어지면서, 한동안 웨더채널 등 세계적인 외국 날씨 앱이 이러한 공백을 차지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날씨정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것 중의 하나지만 반년 전만 해도 제대로 된 국산 날씨 앱이 없었던 탓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앱의 기상정보나 해외 기상사업자들이 서비스하는 앱을 사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 앱이 실제 우리나라의 기상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확도나 기능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아 사용자들은 국산 날씨 앱이 나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일이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스마트폰의 기본 날씨 앱 지도에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 아닌 평양인 것처럼 보여 이를 급히 수정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 기상사업체를 대표하며 기상서비스의 노하우를 쌓아온 케이웨더가 자체 민간예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아이폰, 갤럭시폰 등으로 날씨 앱을 무료로 선보이자 사용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이 앱은 아이폰용이 지난 5월 말, 안드로이드용이 8월 초에 선보인 이후 하루에 많게는 3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출시된 지 반년이 지난 요즘도 하루에 3~4000여명의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인기로 12월17일 누적 다운로드 수가 90만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날씨 앱이 9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는 케이웨더 앱이 유일하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정확도 높은 기상정보, 다양하고 활용도 높은 기상콘텐츠, 편의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무료 앱임에도 신속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하루에도 수시로 바뀔 수 있는 기상정보의 특성을 고려하면, 휴대하기가 편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가 실시간의 날씨정보와 날씨방송을 전달하는데 지금까지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적합한 매체라는 것이다.

 

불과 1년 전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관련 업계조차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많아야 100만명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000만을 넘어 1200만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0년 스마트폰 열풍은 관련 업계의 이슈를 넘어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으로 날씨와 뉴스를 보고, 출근길 지하철 메일을 확인하고, 스케줄을 잡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스마트화될 시대를 맞아 민간 기상사업자들의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서비스가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 줄 것을 기대해 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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