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c96052.
▲건강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운동실천률16%에 그쳐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해 계획와 목표를 세운다. 그 중 가장 많이 세우는 목표가 금연과 금주, 다이어트 등 건강과 관련한 계획이 아닌가 싶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발표된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건강 지수를 확인해 봤다. <편집자주>

 

건강에 높아진 관심

 

과거와 달리 서울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확인됐다. 2008~2009년 2년 동안 서울시민의 62.1%가 건강검진을 받아 질병조기발견에 관심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 45.4%보다 16.7%나 증가한 수치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의 조기발견과 진단을 위한 건강검진이나 암 검진률은 최근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암 검진률이 크게 증가했는데 위암 검진률은 2001년 17.8%에서 2010년 38.7%로 높아졌으며 대장·직장암의 검진률 역시 7.8%에서 19.9%로 12.1% 증가했다. 유방암 역시 19.6%에서 43.5%로 자궁암은 37.9%에서 50.1%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 25인 경우로 2001년 17.6%에서 2010년 21.8%로 증가했다.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6.5%로 비만도에 비해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
▲10년간 전체 음주율은 줄었지만, 과다음주는 오히려 증가했다. <자료=서울시>

또한 최근 10년간 전체 음주율이 65.4%에서 61.1%로 완만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1회 소주 5잔 이상을 마시는 과다 음주자는 43.5%로 2001년 34.5%보다 증가했다. 특히 1회 소주 7잔(여자는 5잔)이상을 주 3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가 남자는 20.1%로 나타났고 여자는 4.8%로 나타났다.

 

걷기.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시민은 40%에 그쳤다.<자료=서울시>

반면 평소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경우는 응답자의 41.4%로 나타났으며 실천하지 않는 경우는 31.0%, 15분 미만은 10.7%로 조사됐다. 최근 1주일동안 3일 이상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신체활동을 30분 이상 실천하는 인구 비율인 운동실천율은 전체 16.6%, 남자 20.4%, 여자 13.7%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중증도 신체활동 실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중등도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도 70.1%나 됐다.

 

서울시민 최다 만성질환, 충치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다빈도 만성질환은 1위가 충치로 15.5%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고혈압이 12.6%, 관절염이 5.9%, 당뇨병 4.7%, 알레르기성 비염 4.5%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2001년 25.8%에서 2010년 20.4%로 감소추세를 보였고 이 중 남자는 41.9% 여자는 3.8%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 인식률과 우울증 경험, 자살충동 경험률은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을 정도의 우울감정이 2주 이상 계속된 우울증 경험률이 2001년 6.7%에서 12.6%로 꾸준한 증가를 보였으며 특히 여자가 14.5%로 10.2%의 남자보다 높은 경험률을 나타냈다.

 

우울증.

▲스트레스 인식률 및 우울증 경험률이 꾸준이 상승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자료=서울시>

지난 1년 동안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자살충동 경험률은 2005년 6.3%에서 2010년 9.2%로 증가했고, 자살시도율은 2005년 5.9%에서 2010년 6.5%로 증가했다.

 

당뇨병은 2001년 3.6명에서 2010년 5.6명으로 꾸준히 상승했고 40대부터 서서히 증가되기 시작해 50대 6.7명, 60대 14.6명, 70대 이상에서는 19.5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발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동·청소년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인구 1000명 당 20.1명의 유병률로, 연령대별로는 0~6세 영유아가 59.3명, 7~18세 아동․청소년 유병률이 58.7명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수입과 반비례하는 건강

 

기초생활수급자는 더 많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고혈압은 29.5명으로 일반시민보다 2배나 더 높고 관절염과 당뇨병, 골다공증도 전체 인구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높게 나타나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보건의료정책을 더 체계적으로 세워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아플 때 치료를 받지 못한 시민이 3.8%로 나타났고 그 이유 중 15.5%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70세 이상이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대가 24.6%로 조사됐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시민의 건강수준과 보건의료수요를 파악 할 수 있는 시민보건지표조사를 활용해 천만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서울시보건정책과 사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freesmh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