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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바다의 생명은 바로 ‘수온’이다. 변온동물인 어류는 외부 온도에 자신의 신체 온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있지만, 항온동물과 같이 영하의 날씨와 무더위를 한꺼번에 견딜 수 있는 온도 대처능력이 없어 단 1℃의 수온변화로도 생물종 자체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30년간 동해 근해 수온이 0.62℃, 남해가 0.61℃, 서해가 0.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해수온도의 변화는 어종변화를 초래해 어획량 감소 및 어족자원의 다양성 감소를 초래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근 이슈가 되고 국가적인 정책추진의 핵심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해양·수산분야의 대책은 어떤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그동안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한 대학 및 소수의 연구자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긴 했지만, 환경·산업분야에 비하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의견이 나올 만큼 기후변화 대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단순하게 농업과 곁들여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전담부서 설치 및 인력구축 등이 시급하다. 아울러 생태계 및 수산자원의 변화를 유발하는 환경요인을 규명해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구의 심장이자 허파인 바다의 목숨이 위협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수산분야의 변화는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바다에게 받은 혜택을 바다에게 되돌려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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