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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2009년 연말 UAE 원전 수주 이후 한국 원전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010년에는 이렇다 할 원전수주 없이 차려 놓은 밥상도 경쟁국에 뺏겨야 했다.

 

최근 원전시장에서는 단순히 원전 플랜트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 사회시설 등을 포함한 패키지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 그간 많은 수출국을 잃어야만 했다. 2011년 지식경제부는 UAE 원전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출체계 재정비를 통해 원전수주 능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한가지 더욱 확실히 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방폐물 처리 문제다. 이미 20여년 전부터 방폐장을 운영해온 여타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내년이 돼서야 방폐장 운영에 들어선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플랜트는 강국이지만, 방폐물 처리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신흥국에 불과하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원전수출에 대비하는 새로운 길은 방폐물 처리 기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다. 원전은 보수 및 유지에 60년이 그치지만, 방폐장은 100년 이상의 유지 및 보수가 필요하다. 그만큼 방폐장은 원전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성장동력이다. 앞으로 정부가 방폐장을 성장동력으로서 어떻게 운영할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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