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진[환경일보 박균희 기자]겨울철 한파로 난방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지난 12월15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7131만kW를 기록하면서 하계 전력수요를 초과했고 7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7,142만kW를 기록해 또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권장 난방온도는 18~20℃이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규모 상점 96개 사업장 중 권장난방온도를 지키는 곳은 34개(35%)뿐이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은 62개 사업장(65%)의 평균 난방온도는 22.9℃로 집계됐다.

 

물론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실내를 권장 온도로 맞추면 따뜻하지 않지만 내복입기, 단열하기 등의 방법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복을 입으면 같은 조건에서 실내온도를 3℃ 낮춰도 되고 난방에너지의 20%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 난방온도를 20℃로 하면 24℃로 할 경우보다 약 30만원이 절감된다.

 

아울러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에너지 실태 조사를 할 때 방문했던 상점의 종업원들은 한결같이 고객이 추워한다며 실내 온도 낮추기를 꺼려했다. 그들은 추운 겨울에도 반팔을 입은 채 근무를 하고 있어 에너지 절약의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겨울은 한창이다. 그리고 꽃 피는 따뜻한 봄은 아직 저 멀리 있다. 얼마 전 지식경제부는 겨울철 전력수급대책회의를 개최했는데 앞으로 정부의 효율적인 겨울철 에너지 대책과 함께 국민 인식 향상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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