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환경일보】강남흥 기자= 가장 오래되고 가슴 찡한 부부애를 담은 백제가요 ‘井邑詞’의 발원지 정읍에서 또 하나의 부부애 상징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읍 태인부부나무2.
▲부부 느티나무가 서로 감싸 안고 ‘금실’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북도 보호수로 지정(9-4-29)된 태인면 낙양리 외이마을 ‘부부느티나무’가 주인공.

금실 좋은 부부처럼 서로 감싸 안은 형상을 하고 있는 이 ‘부부 느티나무’는 약 450년 수령으로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진강 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그루로 하나는 한줄기로 우람하게 서있고 다른 하나는 밑에서부터 두 줄기로 갈라져 있다. 그래서 지역민들은 옛날부터 ‘부부 느티나무’라고 부르며 정읍사와 함께 부부 간의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각별히 여겨왔고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성시해왔다.

 

시는 보호수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 주변 정비사업과 외과 수술 등을 통해 보호·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정읍지역에는 신정동 정해 마을 부부나무를 비롯 모두 56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를 받고 있다.

 

한편 신정동 부부나무는 300여년이 넘는 우람한 규모의 팽나무와 버드나무가 서로를 휘감고 있어 얼핏보면 한그루처럼 보이는데, 조선 숙종 2년에 한 선비가 아들이 과거에 급제한 것을 기념해 심었다고 한다.

 

cah321@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